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79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고려인 문인 김준이 발표한 시.

1979년 11월 15일 창작된 김준의 「레닌의 숨」은 김준의 시집 『숨』[카자흐스탄 알마티 자주시출판사, 1985]의 맨 처음에 실려 있다. 그만큼 「레닌의 숨」은 김준의 시집에서 의의 있는 작품으로 취급되었다. 1900년 10월 4일 연해주에서 출생한 김준은 1979년 10월 17일 사망했다.

「레닌의 숨」은 6행으로 구성된 짧은 시이다.

「레닌의 숨」에서 소비에트 연방 국가를 창설했던 레닌은 시인에게 자유를 주었고, 내 나라를 세우게 해 주었고, 새살림을 가르쳐 준 은인으로 제시되었다. 따라서 「레닌의 숨」은 시인에게 레닌은 ‘사상의 숨’이고 레닌의 생애는 ‘시인의 숨’이며, 레닌의 당은 ‘나의 당’의 의미를 지닌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시인에게 레닌은 자신의 외적, 내적인 모든 것을 가져다준 은인으로 제시되어 있다.

「레닌의 숨」은 고려인들이 레닌에 대한 칭송과 찬양을 통해 사회주의적 정체성을 확보했음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창작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레닌의 숨」은 소비에트 연방 공민으로 당당히 살아가고자 하는 고려인들의 욕망이 반영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김준, 『숨』(자주시출판사, 1985)
• 이명재, 『소련 지역의 한글 문학』(국학자료원, 2002)
• 이명재 외, 『억압과 망각, 그리고 디아스포라 -구소련권 고려인 문학』(한국문화사, 2004)

• 김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