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2002년 재일 한인 사업가 윤병도가 일본 사이타마현 지치부군에 조성한 공원.

1930년 11월 3일 경상남도 거제시 신협읍 상동리 용산 마을에서 출생한 윤병도(尹炳道)[1930~2010]는 어려서 일본으로 건너가 어려운 역경을 딛고 사이타마현 지치부에서 BY농업[관광농원]과 건설 사업으로 성공하였다. 한·일 유대를 바라는 마음으로 윤병도는 자신이 소유한 산의 일부에 자비로 ‘무궁화자연공원’을 조성하여 2002년 정식으로 개원하였다.

무궁화자연공원 원내에는 무궁화 등 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 외에, 음악 공연이나 영화, 연극 등을 즐길 수 있는 ‘숲의 홀[森のホール]’과 ‘숲의 미술관[森の美術館]’, ‘숲 공방[森のあとりえ]’ 등이 있다. 야외 콘서트장으로도 이용되는 ‘바위 광장[岩の広場]’, 이나호산 고분[稲穂山古墳] 등이 있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한국에서는 일본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무궁화자연공원은 약 992,000㎡[30만 평] 규모의 공원 부지에 무궁화 10만 그루가 식재되어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궁화 공원이다. 2010년 8월 8일 윤병도는 무궁화의 날을 맞이하여 한·일 양국에 무궁화를 알린 공로로 독립기념관장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0년 윤병도의 사망 후 차녀 하세가와 노부에[長谷川信枝]가 운영을 맡고 있다. 막대한 관리 비용이 들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므로 한국 산림조합중앙회가 2016년부터 기술 지원 및 공원 관리를 돕게 되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2016년 7월부터 9월까지 열린 무궁화 축제를 공동 주최하고, 한국 목재로 만든 팔각 정자 ‘단심정(丹心亭)’를 공원 안에 지어 기증하였다.

• 「재일본 거제 향인 윤병도 씨, 싯가 60억 상당 토지 거제시 기부」(『거제 타임즈』, 2007. 9. 3)
• 「거제인 고 윤병도 씨 ‘10만 그루 무궁화 공원’ 재평가 받는다」(『거제 타임즈』, 2016. 7. 24)
• 「일본에서 꽃피운 나라 사랑… “무궁화 10만 그루 활짝”」(『아시아 경제』, 2016.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