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감독, 배우와 한인 영화 작품.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적린 인식 때문에 한국계 배우나 감독이 미국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계 영화인들은 일찍부터 미국 할리우드(Hollywood) 영화계에 도전하면서 조금씩 그 벽을 뛰어넘고 있다.

초기 대표적인 한국계 배우로는 필립 안(Philip Ahn)이 있고, 1세대 배우로는 1959년 미국으로 건너간 오순택(Oh Soon-Tek)의 활동과 평가가 두드러진다. 그는 로저 무어(Roger Moore)가 주연한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Gun]」에서 007을 돕는 영국 정보부의 홍콩 정보 요원으로 등장하였고, 이후 애니메이션 「뮬란(Mulan)」에선 뮬란의 아버지 역으로, 「출동! 에어울프[Airwolf]」, 「맥가이버(MacGyver)」, 「쿵후(Kung Fu)」, 「마르코 폴로(Marco Polo)」 등 국내 방영되었던 미국의 TV 시리즈에서도 아시아인 조연으로 출연하였다.

초기 미국 영화계에서 한국계 배우가 맡은 배역은 무술가나 모범생 등 범위가 한정되었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배우로는 영화 「행오버[The Hangover]」[2009]에서 악당 미스터 초우 역을 맡은 켄 정(Ken Jeong)[한국명 정광조], ABC 드라마 「로스트(Lost)」에서 권진수 역으로 유명해진 대니얼 대 킴(Daniel Dae Kim)[한국명 김대현], 영국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고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 X-Men Origins: Wolverine]」[2009]에 출연한 다니엘 헤니(Daniel Henney) 등이 있다.

대표적인 한인 출신 감독으로는 재미 동포의 애환을 그린 소설 「캘리포니아 90006(California 90006)」의 작가이자 엘리엇 홍(Elliott Hong)으로 활동하는 홍의봉이 있다. 그가 직접 감독을 맡고 제작한 대표작인 CIA의 내막을 폭로한 「사냥개들」은 미국뿐 아니라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개봉되었다. 이후 한국계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은 계속되었다. 최근에 주목받는 감독으로는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미나리(Minari)」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 아동의 미국 입양 문제를 다루어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푸른 호수[Blue Bayou]」의 저스틴 전(Justin Chon) 감독 등이 있다.

1973년 데이비드 로웰 리치(David Lowejl Rich) 감독의 「캐서린의 탈출[Catherinde'S Escape]」[원제 Northeast of Seoul]은 고구려 청동검을 차지하기 위한 추격전을 다룬 작품으로 한국 제작사와 배우가 함께 참여하였다.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가 제작되기도 하였는데, 「오! 인천(Inchon)」, 「전송가」 등이다. 이후 한국영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옥자(Okja)」, 「007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 등 다양한 작품이 한국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 「할리우드의 한국계 영화인들」(『중앙일보』, 1981. 8. 5.)
• 「할리우드의 한국인 배우 오순택의 연기 인생 40년」(『씨네21』, 2002. 6. 7.)
• 「이미 40년 전 한국을 사랑했던 할리우드」(『허프포스트코리아』, 2014. 6. 9.)
• 「미국에서 주목받는 한국계 배우 11명」(『위키트리』, 2016. 4. 19.)
• 「‘미나리’ 이어 칸 영화제서도 이민자 삶 조명한 한국계 감독 호평」(『연합뉴스』, 2021. 7. 18.)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https://www.kmdb.or.kr)

• 미국 한인의 문화예술
• 「미나리」
• 필립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