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한인타운

원어 항목명 Toronto Koreatown
영문 Toronto Koreatown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세계)/개념 용어(일반)
지역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특기사항 시기/일시 1969년 3월
특기사항 시기/일시 1969년
특기사항 시기/일시 1970년
특기사항 시기/일시 1970년
특기사항 시기/일시 1971년
특기사항 시기/일시 1971년 3월 19일
특기사항 시기/일시 1972년
특기사항 시기/일시 1973년
특기사항 시기/일시 1977년
특기사항 시기/일시 1980년 8월 11일
특기사항 시기/일시 1981년
특기사항 시기/일시 1984년
특기사항 시기/일시 2001년
원어 항목명 Toronto Koreatown
정의

1960년대 후반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지역에 형성된 한인 집중 주거지 및 상업지구.

개설

토론토 지역에서는 초창기 블루어를 중심으로 한인 거주지와 상업지구가 발달하였으며, 현재는 점차 증가하는 한인 규모와 다양해지는 수요에 따라 노스욕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노스욕 한인타운은 거주를 기반으로 저차부터 최고차 기능을 두루 갖춘 경제적·사회적 중심지인 반면에, 최초의 토론토 한인타운인 블루어 한인타운은 음식점과 미용·패션업을 중심으로 특화된 상업 중심지의 성격이 강하다.

블루어 한인타운

1967년 캐나다 이민법이 바뀌면서 본격적으로 유입된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은 대부분 온타리오 지역, 특히 토론토에 정착하였다. 1960년대 말 형성되기 시작한 블루어 한인타운은 별다른 정보도 갖지 못한 채 단신으로 들어온 이민자들이 캐나다에 정착할 수 있게 해 주는 인큐베이터 같은 곳이었다. 토론토 최초의 한인타운이 당시 그리크타운이던 블루어 스트리트에 형성된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이 일대가 집값 자체는 싼 지역이 아니었지만 저렴한 쪽방을 쉽게 구할 수 있었으며, 한인 네트워크의 중심인 한인 교회가 있어 온갖 정보를 얻기 용이하며, 전철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가장 저렴하게 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대규모 할인점이 가까이 있다는 장점들이 있었다. 지금까지도 토론토 한인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최초의 한인 개신 교회인 알파한인연합교회[옛 토론토 한인연합교회]는 블루어 한인타운이 형성되는 데에 획기적인 역할을 하였다.

블루어 스트리트의 첫 한인 상점인 ‘삼미식품’이 1969년 최초로 한글 간판을 내걸고 개업한 것을 시작으로 하나 둘 생겨난 한인 상점과 한인회, 온타리오 한인실업인협회의 전신인 토론토 상인협회, 한인신용조합, 한인타운 번영회, 외환은행 등의 주요 기관들이 자리 잡으면서 명실상부한 상업과 거주, 커뮤니티 등이 입지한 최초의 한인타운이 형성되었다. 블루어 한인타운은 1980년대에 최고 전성기를 이루었다. 전동림[작고]은 1969년 2월 첫 한인 상점이자 첫 식료품점인 ‘삼미식품’을 개업하였는데. 한국 김치와 쌀 등도 판매하며 콩나물과 두부는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였다. 또한 전동림은 1970년 최초의 한식당인 삼미식당, 1973년 최초의 떡집인 삼미떡집[삼미식품에서 업종 변경]을 개업하였다. 전동림의 큰아들 전병선에 따르면, 약사의 조언으로 간수를 만들어 삼미식품의 판매용 두부를 생산했으며, 삼미식당은 당시 토론토 주간지 『텔레그레프』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또 삼미떡집은 이탈리아 롤링 기계를 변형하여 빻은 쌀로 돌잔치용의 백설기를 만들었으며, 떡국용 가래떡은 폴란드의 소시지 만드는 기계를 변형하여 생산하였다고 한다.

다양한 상업 및 서비스 기능뿐 아니라 각종 한인 단체의 사회적 기능이 더해진 블루어 한인타운의 성장은 토론토시 당국으로부터 ‘한국 마을’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고 한글이 병기된 거리 표지판이 설치되는 성과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블루어 지역이 지닌 공간적 한계에 부딪치고, 늘어나는 한인 규모와 다양해진 수요에 대응할 만한 새로운 한인타운이 더 필요해지게 된다.

웨스턴 한인타운

한때 제2의 한인타운으로 불렸던 웨스턴 지역의 한인 상권은 1970년대 중반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1984년 웨스턴 상가번영회가 발족한 이래 1990년대 초반 번성기를 거쳤지만 현재 그 흔적은 거의 사라졌다. 웨스턴 한인타운이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블루어 일대의 저렴한 쪽방에서 이민 생활을 시작한 한인들이 점차 초청 가족과 더불어 살 지역을 찾아 저렴한 주택이 많고 공장들이 들어서 있어 일자리 기회가 많은 웨스턴 지역으로 이동하면서였다. 웨스턴 지역의 한인 상권 특징이라면, 가족이 동반한 거주지를 기반으로 형성된 상권이었지만 대부분 상점은 한인뿐 아니라 비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회원 업종은 편의점이 가장 많았고, 이외에도 세탁소, 샌드위치 가게 등이 많았다. 공간적 범위는 세인트클레어와 핀치 사이 웨스턴 로드를 따라 약 12㎞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었지만 대형 식품점과 음식점, 미용실, 병원 등이 집적된 세 곳 정도의 중심 지역이 포함되어 있는 형태였다. 현재는 중심 지역에 두세 개의 한인 점포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노스욕 한인타운

1980년대에 형성되기 시작한 노스요크 지역은 대대적인 지역 개발 및 지역 성장 가능성, 쾌적한 거주 환경 및 교육 환경을 찾는 올드커머(Oldcomer)[구세대 이민자]뿐 아니라 경제력과 정보력을 갖춘 뉴커머(Newcomer)들이 빠르게 유입되며 현재 토론토 최대 한인타운으로 성장하였다. 초기 노스욕 한인타운은 셰퍼드역 중심에서 시작하였으나 빠르게 영 스트리트를 따라 핀치역, 커머 스트리트까지 북상하며, 2000년 이후 스틸스 북쪽인 손힐과 리치먼드힐 등으로 계속 북상 중에 있다.

노스욕 한인타운의 특징이라면, 배후 거주지를 기반으로 상업 및 서비스 기능이 저차 업종부터 최고차 업종까지 다양하여 그 대상이 한인과 비 한인, 전 연령층, 유학생부터 가족 단위까지 등 매우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업종인 음식점은 최근 한국음식[케이푸드(K-food)]의 인기에 힙입어 한국 프랜차이즈 음식점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기존 한인타운에 없던 노스요크만의 독특한 업종군은 ‘학원’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유학원과 어학원 외에도 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신용 학원, 학점이 인정되는 프라이빗 스쿨, 미술 학원 같은 전문 학원 등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다. 이러한 학원 업종은 1980년대 중반 이후 노스요크 지역으로 들어온 신규 이민자 집단이 안정적인 경제 기반과 교육 중심, 가족 단위라는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그외 한인 상권 집적지

광역 토론토 내에는 작은 규모의 한인 상권 집적지가 여럿 있다. 그중 토론토 영 앤드 블로어 일대의 다운타운 지역은 한인 유학생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과 한인 마트 등이 몰려 있는데, 이 지역의 특징이라면 비 한인 고객의 증가와 한류로서의 케이푸드 인기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다운타운에 있는 중소 규모 한인 식품점의 경우, 비 한인 고객이 70~80% 정도를 차지하며, 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품과 홈 메이드 푸드 등을 대량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토론토시 영역을 넘어 미시소가(Mississauga)의 던다스 일대가 블루어, 노스요크에 이어 광역 토론토의 새로운 한인 상권으로 부상하였다. 한인 업체가 밀집되어 있는 이 지역은 휴론타리오를 중심으로 던다스 이스트에서 딕시 로드에 이르는 약 2㎞ 구간에 이른다.

참고문헌
  • 『북미주 한인의 역사』(국사편찬위원회, 2007)
  • 『캐나다 한인사』(토론토 한인회, 2013)
  • Samuel noh 외, 『Korean Immigrants in Canada; Perspectives on Migration, Integration, and the Family』(University of Toronto Press, 2012)
  • 유영식·유재신, 「캐나다 한인의 이민사」(『캐나다 연구』4,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 1992)
  • 윤인진, 「캐나다 한인의 이주와 사회적응」(『재외한인연구』14, 재외한인학회, 2003)
  • 류주현, 「캐나다 한인의 거주공간 격리와 분포 변화에 관한 소고: 토론토 한인 사례를 중심으로」(『한국도시지리학회지』19-3, 한국도시지리학회, 2016)
  • 류주현, 「토론토 코리아타운의 형성 과정」(『한국도시지리학회지』21-3, 한국도시지리학회, 2018)
  • 인터뷰(전병선, 남, 2016. 5. 31.)
  • 인터뷰(전 웨스턴 한인번영회장 권순근, 남, 2016. 12. 9.)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