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한인타운

원어 항목명 Baltimore Koreatown
영문 Baltimore Koreatown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세계)/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현 소재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원어 항목명 Baltimore Koreatown
성격 한인타운
정의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형성된 한인 집중 거주지 및 상업지구.

개설

볼티모어는 메릴랜드주의 최대 도시로서 패탭스코강[Patapsco River] 하류에 자리한다. 처음에는 상업 도시로 건설되었으며, 현재는 메릴랜드주의 문화와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미국 주요 은행의 본부가 모여 있어 동부 지역의 금융 중심지 역할도 도맡아 한다. 그리고 미국 내에서 수도권의 기능을 하는 지역의 일부로서 연방정부 기관들이 들어서 있어 관련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볼티모어 지역은 많은 일자리와 좋은 공교육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 중산층이 선호하는 도시 지역이다. 이에 따라 볼티모어는 메릴랜드주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모여 사는 지역이 되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던 곳은 던도크(Dundalk), 에식스(Essex), 랜들스타운(Randallstown) 등의 지역이다.

형성 및 변천

볼티모어에 한인 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노스 애비뉴(North Avenue) 주변에 100여 개의 한인 상점이 몰리면서부터였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한인들이 거주하던 지역들이 쇠퇴하며 강도, 살인 사건 등 치안 문제가 대두되었고, 이로 인해 최근에는 중산층 한인을 중심으로 쇠퇴한 구도심을 떠나 교외 지역인 하워드(Howard)카운티의 엘리콧시티(Ellicott City)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엘리콧시티에 정착한 한인의 경우 한국에서 바로 건너와 정착한 사례도 있으나, 대부분은 1980년대 미국 다른 지역에서 정착해서 살던 한인들이 새롭게 이주하여 모인 경우이다. 2008년을 전후로 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엘리콧시티에는 새로운 한인 사회와 상권이 형성되었다. 이 도시는 교육 및 교통 인프라가 양호하고 편의시설이 많은 교외 지역이며, 볼티모어 한인 사회에서 많은 인기를 끄는 거주 지역이기도 하다. 볼티모어 한인의 엘리콧시티 이주는 미국 내 다른 대도시들에서도 나타나는 한인의 교외화 물결 속에서 일어난 현상이다. 2000년대 후반 미국 전역에 불어온 금융위기도 한인의 교외화를 가속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한편 볼티모어카운티 내 기존 한인 자영업자들은 지역 내 한인 인구의 감소에 따라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노쇠한 고령층이어서 볼티모어 한인 사회의 새로운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현황

2017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merican Community Survey)[ACS]에 따르면, 메릴랜드주의 인구는 약 600만 명이고, 이 중 볼티모어의 인구는 60만 명 정도에 이른다.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한인의 수는 5만 명 정도로 추정되며, 이 중 3만 5000여 명이 볼티모어에 거주한다. 특히 최근 들어 볼티모어 서쪽 하워드카운티의 엘리콧시티로 한인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그 수가 2만 5000여 명에 달하는데, 이는 하워드카운티 전체 인구의 4.2%에 해당한다.

엘리콧시티의 한인 상업지구는 이 도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40번 도로 주변에 주로 자리한다. 병원, 변호사 사무소 등 전문직 비즈니스를 비롯해 식료품점, 미용실, 여행사, 슈퍼마켓 등 다양한 업종이 분포하며, 사업체 수는 160여 개에 이른다. 40번 도로 주변에 한인 상권이 두드러지게 밀집한 일부 구간은 ‘코리안 웨이’로도 불린다. 이는 볼티모어 지역 내 한인 사회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한인 사회의 규모와 영향력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엘리콧시티에서는 한국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특히 지역 내 한인을 중심으로 조직된 한국타운준비위원회는 한인의 정체성을 새긴 조형물 건축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지역 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미국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볼티모어 지역 한인들이 고국의 문화를 지속해서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참고문헌
  • 「미주 한인 인구 가구 통계」(한인사회연구원, 2019)
  • 「美 엘리콧시티의 ‘코리안 파워’…“한인이 죽었던 경기 되살려”」(『연합뉴스』, 2015. 11. 14.)
  • 「최근 10년간 한인 인구 급증」(『미주한국일보』, 2019. 3. 19.)
  • 「엘리콧시티 코리아타운 건립 가시화」(『미주한국일보』, 2021. 6. 20.)
  • 주미국 대한민국 대사관(https://overseas.mofa.go.kr/us-ko/index.do)
  • American Community Survey(https://www.census.gov/programs-surveys/a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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