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27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개관한 한국 문화재 및 아시아 미술품 소장 미술관.

호놀룰루미술관은 1927년 애나 라이스 쿡(Anna Rice Cooke)이 아시아 유물 전시를 위해 호놀룰루 아카데미미술관[Honolulu Academy of Arts]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하였다. 일본에서 구입한 한국 문화재 104점이 포함된 2,300점의 소장품을 기증하여 명실상부한 아시아 미술관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현재 1만 6000점의 아시아 미술 컬렉션을 소장한 미술관으로, 하와이에 사는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서로의 문화유산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교류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회화, 도자기 등 1,000여 점의 한국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으며, 2001년 상설 한국실이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1927년 뉴잉글랜드 선교사 애나 라이스 쿡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하와이 공동체 주민들이 각자의 문화적 전통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호놀룰루미술관을 설립하였다.

호놀룰루 아카데미미술관으로 운영되다가, 2012년 지역의 현대미술관[The Contemporary Museum]과 통합되어 호놀룰루미술관이라는 현재의 명칭을 갖게 되었다. 기존의 방대한 컬렉션과 현대 미술이 합쳐지면서 아시아, 미국,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미술과 하와이의 민속 문화 등 다양한 미술품을 소장한 미술관이 되었다. 1927년 개관 당시 기증된 소장품 2,300점 가운데 한국 유물은 104점이었는데, 80점의 도자 공예품 가운데 72점은 고려 시대, 7점은 조선 시대 유물로 파악된다. 개관 당시부터 한국 미술품을 전시하였는데, 다른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한국관보다 50여 년 앞서 한국 미술을 대중에게 소개한 것이다.

호놀룰루미술관은 바이얼릿 S. W. 루(Violet S. W Loo) 이사장을 비롯하여 39명의 이사와 17명의 명예 이사가 있으며, 숀 오해로(Sean O’Harrow) 관장을 비롯한 관리 및 운영·재무·개발·보안·인력 자원·홍보 담당자들이 일반 전시 및 특별 전시, 야간 개장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실의 상설 전시는 2001년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재단장한 후 도자기를 중심으로 회화, 목가구, 직물 등 다양한 소장품을 4개월마다 교체 전시하고 있다. 현재 한국 미술 소장품은 1,000점 이상으로 도자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1586년(선조 19) 제작된 「계회도(契會圖)」와 「화조도」 8폭 병풍도 포함되어 있다. 호놀룰루미술관은 2015년 한국에서 파견한 객원 큐레이터를 맞아 ‘화려함과 단아함-호놀룰루 미술관 소장 한국 도자 명품’ 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하였으며, 매월 진행되는 야간 개장 프로그램[Art After Dark]에서는 한국의 음식, 무용, 태권도 등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2014년부터 한국실은 한-영 2중 국어를 사용하는 도슨트가 전시를 해설하고 있다.

• 스티븐 리틀, 「미국의 아시아 미술 컬렉션과 전시의 발달」(『미술자료』82, 국립중앙박물관, 2012)
• 「박물관, 외국으로 가다: 호놀룰루미술관의 한국 미술」(『뮤진(Muzine)』66, 국립중앙방물관,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