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문화·교육/교육 |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 지역 | 아르헨티나 |
| 시대 | 현대/현대 |
| 원어 주소 | Argenti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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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 주소 | Argentina |
아르헨티나 한인의 교육 현황.
아르헨티나 한인 부모들은 아르헨티나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동화되어 가는 자녀들을 보면서 정체성 교육과 한국어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한글 교육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1976년 최초로 한국학교가 설립되어 한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이후 1990년대 후반 아르헨티나 한국학교가 한국 정부와 아르헨티나 정부로부터 공식 학교로서 인가를 받기까지 폭넓게 지원하였다. 아르헨티나 한국학교와 한인 교회는 현재까지도 한인 청소년들이 한국어를 배우며 공동체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장소다.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초기,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자치시에서 삶의 터전을 잡아 가던 한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생계였다.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가지더라도 대부분의 부모가 언어적 한계로 학업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아르헨티나의 정규 교육과정을 거치며 빠른 속도로 아르헨티나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자녀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각 가정과 한인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한국어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자녀들은 아르헨티나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어 실력과 표현력이 급격하게 후퇴하고, 스페인어가 유창해지며 아르헨티나 문화와 환경에 동화해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지 사회에서 학업을 마치고 살아가기 위해 아르헨티나 문화에 동화해 살아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겨지곤 했지만,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길 바랐다. 이렇게 차세대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하던 차에,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시우다델라 한인 집단촌에서 조민호 목사가 한국학교를 개교하였다. 한국인 학교는 이듬해 1977년 11월 한국 문화교육부로부터 ‘재아 한국인학교’로 인가를 받았고 보통 주말이나 방학 기간 한인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교육하였다.
1980년대 초까지 재아기독교연합회에서 운영하던 ‘재아 한국인학교’가 범교민 체제로 전환되면서 운영이 활발해졌다. 1980년대 중반은 아르헨티나에 투자이민으로 몰려든 신이민자들로 한인 사회 인구가 2배 이상 늘어났던 시기였다. 주말반에는 300여 명의 학생이 한글과 한국 역사, 음악, 국민윤리 등을 배웠고, 방학 기간에는 600명 이상이 한국어 집중 과정에 참가했다. 1984년 교민들은 ‘한국인학교재단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재아 한국인학교를 아르헨티나 정규학교로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였다. 1986년 학교 부지를 매입하고,1989년 재아 한국인학교를 ‘아르헨티나 한국학교’로 개칭하였다.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건립을 위한 100만 불 모금 활동이 시작되었고, 아르헨티나 한국학교는 1993년부터 1996년까지의 공사 기간을 거쳐 건평 3,300㎡,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의 시설을 가진 전일제 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1995년 한국으로부터 공식 학교로서 인가를, 1999년 아르헨티나 공인 사립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한편, 1980년대부터 한인들의 지방 진출이 확대되면서 전국 각지에 소규모 한인 사회가 형성되었고,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한글학교가 설립되었다.
아르헨티나 한국학교는 2000년 한국 및 아르헨티나 과정 첫 졸업생 16명을 배출했으며, 현재까지 매년 15명에서 20명 내의 초등학교 졸업생과 15명 내외의 유치부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한편, 2000년 이후 동포들의 재이민이 늘어나고 수도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지방의 한글학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5년 기준으로 운영 중인 한국학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자치시에 12곳, 코르도바, 투쿠만, 로사리오에 각각 1곳으로 총 15개교였으며, 전국 한국학교에서 수학한 학생 수는 960명이었다[현지인 123명 포함]. 2023년 기준 부에노스아이레스 자치시에는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11개의 한글학교가, 지방에는 로사리오에서 한 곳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