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인 문화·예술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브라질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주소 Brasil
영문 주소 Brazil
정의

브라질 한인의 문화·예술 활동 개관.

한인 1.5~2세 문화·예술인들

1980년대 브라질 한인 사회는 ‘제품’[여성 의류 제조업] 분야에서 경제적 터전을 마련하였다. 그런데 이 시기는 브라질의 격변기로, 정치 체제가 군정에서 민정으로 변화하고, 민정 수립 이후 나타난 조석변개의 경제정책 변화로 연 1,000% 이상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브라질 한인 사회는 오히려 풍요로움을 구가하였다. 일부이긴 하지만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계’를 통해 자본을 축적하고 또한 그것을 미국이나 한국에 투자하며 자본을 불렸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1.5세 엘리트들이 한국 제품업계로 들어와 한인 경제의 규모를 키웠다. 브라질 언어와 문화에 정통한 그들은, 될 수 있으면 많은 정치·경제 관련 정보를 한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여러 잡지와 신문 등을 발간하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그들이 기고하는 글도 증가하고, 또한 이민으로 브라질에 도착한 한인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1990년 브라질 정부의 시장개방 정책 이후, 그 양상이 바뀌었다. 1998년 브라질의 IMF 사태도 한인 사회의 양상을 바꾸어 놓았다. 이 두 사건은 브라질 한인 사회의 계층화와 위계화를 촉발하여, 많은 사람이 미국으로 재이주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일부는 한국으로 귀환하기 위해서 우선 자녀들을 한국으로 유학을 보냈는데, 대부분이 한국에 적응하지 못하고 브라질로 다시 돌아갔다.

이 시기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성공한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1.5세 조각가로 2018년 한인 상징물 「우리」를 디자인한 성상원과 한인 2세 영화감독 김은미[Paula Un Mi Kim]이다. 이들은 각각 홍익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대학교에서 수학한 이후 브라질로 돌아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1.5세 구두 디자이너 추누리[2023년 한국 이민 60주년 기념 미술 디자인 대회에서 대상 수상]가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사회에서 빛나는 한인 문화·예술

브라질 한인들의 문화·예술 및 체육 활동이 확산한 계기는 2011년부터 브라질에서 시작된 ‘한류 붐’과 2014년 브라질이 개최한 ‘월드컵 대회’와 2016년 리우 하계 올림픽 대회였다. 브라질 한인 사회는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주브라질 한국문화원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그동안 취미 활동에 불과하던 붓글씨 쓰기와 사물놀이 등을 전면적으로 내세워 문화 활동을 시작하였다. 예를 들면, 브라질 전국에서 개최되는 한국 문화 행사에 참여하여 ‘한글 이름 써 주기’를 하고, 또한 사물놀이팀은 2014년의 월드컵 대회와 2016년의 리우 하계 올림픽 대회에 참여한 한국팀을 응원하며, 브라질의 소수민족인 한국인과 또한 그들이 유지하고 있는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또 다른 양상은 주재원 부인으로 브라질에 도착한 전옥희 화가의 활동이다. 전옥희는 브라질 북동부의 흑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그림을 한국인만의 재해석으로 브라질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2023년 브라질 한국 이민 60주년을 맞이하여, 브라질 한인 사회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경우가 미술협회와 사진협회였다. 한인 작가 28명이 참여한 ‘브라질 한인 작가 전시회’가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에서 4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개최되었는데, 이 행사를 주최한 기관은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김완국], 브라질 한인미술협회[회장 전옥희], 브라질한인캘리그라피협회[회장 송진섭], 브라질한인사진협회[회장 심용석]였다.

오늘날 브라질 한인 사회의 문화예술 활동은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의 위상이 올라감에 따라 더욱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참고문헌
  • 브라질한인이민사 편찬위원회, 『브라질한인이민 50년사』-1962~2011(교음사, 2011)
  • 최금좌, 「공공외교가 브라질 한인사회에 끼친 영향: 이민 60주년 기념행사를 중심으로」(『재외한인연구』64, 재외한인학회, 2024. 2. 28.)
  •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 기념 작품 전시회 개최」(『월드코리안뉴스』, 2023. 4. 5.)
  • 인터뷰(브라질한인 문화 예술 연합회 회장 이화영, 2023. 10.~2024. 4.)
  • 인터뷰(브라질한인미술협회 회장 최요한[João Choi], 2023. 10.~2024. 4.)
  • 인터뷰(전 브라질한인미술협회 회장 엄인경[Lisa Um], 2023. 10.~202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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