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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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 지역 | 브라질 |
| 시대 | 현대/현대 |
| 원어 항목명 | Economia Coreana no Bras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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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어 주소 | Brasil |
| 영문 주소 | Brazil |
브라질 한인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
브라질 경제는 2013년 이후부터 나빠졌다고 한다. 하지만 상파울루시 봉헤치루 한인타운 내에 위치한 브라데스코 은행[Banco Bradesco] 봉헤치루 지점에서 하루에 움직이는 자금 규모가 브라질 전국 지점 중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에서 한인이 종사하는 ‘제품’ 업계의 경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이민 60주년을 맞은 2023년 기준 브라질 한인사회의 경제활동은 ‘제품’에서 벗어나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니코바는 재브라질 한인 사회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꼽힌다. 이 기업을 이끄는 박영무(朴永茂)는 1973년 9월 회사 유니코바를 설립하였다. 브라질에서 사업을 하면서 둘째 동생과 셋째 동생을 초청하고,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초청하였다. 모든 가족이 유니코바에 참여하여, 회사를 셋으로 성장시켰다. 그런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속담처럼 의견 충돌이 자주 일어났다. 박영무는 창립 15년 만에 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둘째 동생에게 산타 이피제니아(Santa Hifigenia)의 공장을 맡기고, 아버지와 막내 동생에게는 전자계측기 사업인 미니바(Miniba) 공장을 맡겼다. 그리고 자신은 유니코바만을 계속 맡아 운영하였다. 이를 두고 그는 ‘1988년이 유니코바 제2의 창업 연도’라고 말한다.
유니코바는 초창기에 전자제품과 배터리를 수입하였다. 그런데 1988년 이후 브라질 정부의 수입 규제가 심해짐에 따라, 그것들을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은 바로 회사의 운영이 저조한 때 참여한 장성한 자녀들이었다. 특히 화학을 전공한 둘째 아들의 공이 컸다. 오늘날 주식회사 유니코바는 전자부품, 컴퓨터 부품, 통신에 들어가는 무선통신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부품과 장비들을 생산하고 또한 OEM으로 중국에서 수입한다. 그리고 충전용 산업 배터리 분야에서는 브라질 최고의 회사가 되었다.
브라질은 원래 세금이 높은 나라이다. 하지만 각 주(州)의 정부가 서로 다른 세금 제도를 운영하며 세금 면세 지역을 운영하거나 세금 혜택을 주기 때문에, 유니코바는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Manaus), 바이아주, 미나스제라이스주에 다섯 개의 공장[전자부품 공장 3개, 플라스틱 공장 1개,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나우스 공장에서는 컴퓨터에 들어가는 컴퓨터 파워를 조립하고, 또한 노트북에 들어가는 어댑터, 파우어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팩을 생산하여 LG전자에 납품하고, 디지털 셋톱박스는 MMDS, 케이블TV는 소니에 납품하고 있다. 바이아주 공장에서는 컴퓨터 케이스를 조립하기도 하고 또한 기타 컴퓨터에 들어가는 여러 부품을 생산한다. 미나스제라이스주의 플라스틱 공장은 상파울루와 근접하다는 이유로 브라질 전시장에 물건을 공급하는 창고[distribution]도 겸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천연 레진[virgin resin]에 컬러링을 한다든지 컴파운딩을 사출하여 제일모직과 같은 한국 회사에 납품을 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유니코바는 브라질 최고 1,000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하였다. 2021년에는 798위, 2022년에는 947위를 차지하였다
2. GWI 금융회사
브라질의 재정위기와 경제 정책 변동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한 한인 교포가 유무학이었다. 그는 한인 1.5세로, 헤알 플랜[Plano Real, 달러 대 헤알을 일대일로 묶어 둠] 이후 브라질의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되던 1995년, 한인 교포 10명으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GWI 금융회사[GWI factoring Ltda.]를 설립하였다. 2007년 기준 회사 자산은 10억 헤알[약 4억 3000만 달러]이었다. 그는 현지 브라질인 고객을 겨냥해 사업의 규모를 키워 나갔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헤알 플랜으로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고 브라질 헤알의 가치가 높아지자, 한인 사회는 미국 은행에 돈을 맡기던 관행을 깨고 브라질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기 시작하였다. 왜냐하면 미국 은행의 이자율이 연 0~2%인 반면, 브라질의 이자율은 카르도주 정부 이후 룰라 정부에서도 5~18%로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GWI는 브라질 고금리를 바탕으로 교포 자금의 유출을 막으면서 자신의 사업을 확장하였다. 하지만 종국에는 한인 사회에 많은 피해를 입히고 파산을 선포하였다.
3. 프린스 타워호텔
가시적 성공을 이룬 사람은 봉헤치루 마모레에 프린스 타워호텔을 세운 권홍래와 신상희 부부의 경우이다. 골프연습장, 수영장, 남녀 소금찜질방, 테니스장, 헬스장을 갖춘 이 호텔은 그동안 부부가 운영하던 실 공장[Korefios]의 수입을 기반으로 건립한 것이다.
4. 모라나 액세서리 회사
한인 1.5세인 이재호는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 경영대학 출신으로 액세서리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데, 가족 중심의 동양적 경영 방법이 브라질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1990년대 초반 중국음식점 ‘진진(Jin―Jin)’을 차렸고, 그 경험을 살려 2002년 상파울루주 바우에리(Baueri)에 모라나(Morana)라는 액세서리 회사[bijuteria] 본점을 세웠다. 2006년 말 창립 15주년을 맞이한 진진은 체인점 40개에서 연 총매출 2,400만 헤알을 올리고 있고, 모라나는 브라질 전역에 60개 체인점[320명의 직원]에서 연 총매출 2,200만 헤알을 올리고 있다.
모라나는 창립 4년 만에 브라질 액세서리 업계에서 가장 큰 네트워크를 형성하였다. 『소기업과 대박[Pequenas Empresas & Grandes Negócios]』이라는 연간 잡지에 제툴리우 바르가스 경영대학[Fundação Getúlio Várgas, FGV] 산하기관인 GV 컨설팅 회사가 작성한 「체인점을 위한 가이드―2005년 브라질 최고의 체인점[Guia das Franquias―As Melhores Franquias do Brasil 2005]」에 의하면, 모라나 체인점이 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03년 17개의 점포가 2004년에는 39개로 성장하여 129.4% 성장률을 나타냈고, 2005년에는 점포의 수가 50개로 확장되었다. 그런데 그중 48개는 브라질 최고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게다가 모라나의 판매 성장률은 2004년 244%로 브라질 전역에서 3위를 차지했다. ‘체인점을 위한 가이드’가 집계한 모라나의 2005년 연간 총매출은 3,000만 헤알이나 되었다.
이 외에도 주식회사 OG[오뚜기 슈퍼, 대표 하윤상], 케이스퀘어 쇼핑센터[대표 제갈영철], 브라질 한인타운발전위원회[위원장 고우석, Modas Dolps Limitada 대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