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 지역 | 브라질 아르헨티나 |
| 시대 | 현대/현대 |
| 원어 주소 | Brasil|Argenti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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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 주소 | Brazil|Argentina |
중남미에 정착한 한인 이민자들이 자신의 생활과 환경, 경험과 생각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결과물.
중남미 한인 문학은 주로 시, 소설, 수필 등의 작품이 많다. 이민 경험, 아이덴티티 문제, 가족과의 관계, 사회적 문제 등을 다루며, 한국 문화와 중남미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어 특색 있는 작품들이 창작되고 있다. 중남미에서 한인 문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이다.
브라질로의 공식 이민은 1963년부터 시작되었다. 1996년까지 5차에 걸쳐 ‘영농이민’ 자격으로 1,300명이 브라질로 이주하였다. 이후 1968년 브라질 정부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농이민’을 금지하자 1971년 ‘기술이민’ 자격으로 1,400명이 브라질에 입국하였다.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은 대부분 퇴역 장교 출신, 고학력 중산층, 도시의 상인이 주를 이뤘다. 한인의 브라질 이민은 애초 영농이민이라는 성격으로 시작되었으나 이민 후 농업에 익숙하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처음 정착지인 농촌을 떠나 상파울루시 같은 도시에서 삶의 터전을 잡는다.
한인들은 그곳에서 한인회와 한인문단을 형성하였다. 1970년 ‘한국문화협회’가 조직되었고 『백조』를 발간하였다. 『백조』는 브라질에 정착한 한인들이 발간한 최초의 문예지 형식을 띤 종합 교양지이다. 이후 1985년 3월 브라질 한인회 회보인 『무궁화』가 창간된다. 이 잡지 역시 구성과 형식 면에서 문학 장르를 중심으로 재브라질 한인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전문적인 문예지라 할 수는 없고 종합 교양지 형식을 지닌 이 잡지는 『백조』와 마찬가지로 제3호를 끝으로 폐간된다.
브라질 한인 사회에서 문화 활동의 전성기를 대변하고 ‘정신적 가교’ 역할을 담당했던 문예 잡지는 『열대문화』이다. 『백조』와 『무궁화』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던 한인들은 이후 『열대문화』를 계기로 본격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하였다.
김환기는 「재브라질 코리언 문학의 형성과 문학적 정체성」에서 브라질 한인 소설의 문학적 특징을 조국과 민족, 그리고 이데올로기, 경제적 성공과 정신적인 빈곤, 신대륙에 대한 도전 의식과 열린 세계관으로 나누어 살피고 있다. 최종환은 「일본-브라질 지역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 연구: ‘김시종’과 ‘황운헌’의 시를 중심으로」에서 재일조선인 시인 김시종과 브라질 한인 시인 황운헌의 시에 나타난 표상 공간에 주목하여 이들의 시는 한반도의 기억에 결박되지 않은 조국을 상상하였고, 그 충동의 힘을 이용하여 자기 서술어의 공간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한편 김낙현과 이명재는 「재브라질 한인문학의 형성과 성향」에서 브라질 한인 문학의 작품 성향을 유랑과 망향 의식, 정체성에 대한 자각과 탐색, 재이민과 역이민 의식으로 나누어 살피고 있다. 이명재는 「남미주의 한글문학: 브라질·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에서 브라질 지역의 문예지 『열대문화』를 중심으로 현지 문학의 성향을 분석하였다. 이형권은 『미주 한인 시문학사』에서 미국, 캐나다 등의 북미주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남미주 지역의 시문학을 논하는 데 있어 단편적으로 브라질 한인 문학의 양상을 살피고 있다. 남승원은 브라질 한인 작가 닉 페어웰[이규석]의 첫 장편소설 『GO』를 분석하고 이주가 일상이 되고, 단일성이 점차 단순한 환상이 되어 가는 현실에서 혼종적 주체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강회진은 「브라질한인 문학에 나타난 트랜스내셔널의 특징 및 의의」에서 브라질 한인 문학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으로 트랜스내셔널한 관점을 제안하고 브라질 한인 문학의 한 양상으로 주체는 현실에서 겪는 여러 문제를 도피의 형식이 아닌 로컬 공간의 환상성을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고 보았다. 이는 거주 공간, 장소를 환상적으로 그려내는 것을 통해 지리적 공간을 다시 쓰고자 하는 양상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한편, 작품 속 주체는 국가 사이, 문화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와 공간의 경계, 그리고 문화 혼종을 능동적으로 전유하는 양상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이상의 연구들은 브라질[남미] 한글 문단의 정체성, 문단사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특히 김환기는 브라질 한인의 문학작품을 모아 『브라질 코리안 문학 선집』을 펴냈다. 이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라질 한인 문학을 소개하는 데 큰 의의를 지닌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966년부터 한인 사회가 형성되었다. 이후 1984년 한국과 아르헨티나 양국 정부 사이에 체결된 투자이민 협정으로 본격적인 이민이 시작되었다. 1990년 후반 아르헨티나 경제가 안정을 이룬 시기에 4만여 명에 이르던 재아 한인 사회는 1990년대 후반 IMF를 맞는다. 이어서 2001년 말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무 불이행 선언과 은행예금 동결 조치, 페소화 평가절하 등으로 인해 경제가 최악의 상태로 접어들자 재아 한인들은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 등으로 재이민을 하거나 한국으로 역이민을 온다. 한때 한인 사회는 1만 5000명 선까지 축소되었다가 2003년 12월 27일 한국인에 대한 비자 입국 조치 이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재외동포재단의 통계에 의하면 2019년 재외동포 수는 2만 3063명으로 추정된다.
1994년 1월 4일, 아르헨티나 한인 문인[제1세대 교민] 20여 명은 재아르헨티나 한인 문인협회를 결성하였다. 이후 1996년 기관지 『로스안데스 문학』[『문학안데스』로 출발]을 발간한다. 『로스안데스 문학』은 재아르헨티나 한인 문인 사회의 정신적, 문화적 구심점이라 할 수 있다. 1994년 6월에 한국에서 김주영, 김원일, 김혜순, 정현종 등 13명의 문인이 아르헨티나를 찾았다. 이때 환영회를 겸한 작품 발표회와 최초의 문학 강좌가 열렸다. 이후 1995년 윤춘식과 심근종이 각각 1회씩 강좌를 한 바 있으나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로스안데스 문학』은 1996년 이후 매년 혹은 격년제로 발간되고 있다.
강회진은 아르헨티나 한인 시문학의 트랜스내셔널 특징을 크게 자기 소외 인식과 언어의 혼종성, 지리적 공간 다시 쓰기와 환상의 공간 찾기로 상정하여 살펴보았다. 김정훈은 「재아 한인 시문학의 특성 연구」에서 재아르헨티나 한인 시문학은 다른 미주 국가의 한인 문학과는 두 가지 차별성이 있다고 보았다. 첫째, 매직글라스를 통해 바라보기, 둘째, 미국이나 캐나다의 한인 문학과 달리 ‘현지에 뿌리내리고 살기’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환기는 재아르헨티나 한인 문학을 디아스포라 특유의 다층적, 월경주의를 읽어 내는 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 이명재는 아르헨티나 한인들의 작품 성향을 사회 적응 갈등과 정체성 찾기, 모국어와 디아스포라적 향수, 또 다른 삶의 터전 찾기로 나누어 살피고 있다. 한편 양왕용은 실향 의식의 다양한 표출, 라틴 문화의 다양한 수용, 기독교적 상상력의 표출로 나누어 시문학과 정체성을 살폈다. 최종환은 아르헨티나 한인들의 시문학을 ‘혼종성’의 아젠다로 상정하고 그들 시에 나타난 ‘피안 감성’은 그들이 되돌아가야 할 한반도를 지상 너머의 피안으로 그리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그들에게 어머니가 계신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욕망은 기독교 신앙과 남미의 다문화 무의식과 혼종되면서 구원의 ‘길찾기’의 욕망으로 대체되어 나타난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