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한인의 불교

분야 종교/불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멕시코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주소 Brasil|Argentina|Paraguay|México
영문 주소 Brazil|Argentina|Paraguay|Mexico
정의

1960년대 이후 중남미 거주 한인들의 불교 활동.

개설

중남미에서 한인 사회가 형성되면서 한국 불교도 함께 진출하게 되었다.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같은 국가에서는 불교가 활발히 전파되고 있다.

1959년 브라질과의 수교를 계기로 1963년 2월에 최초의 이민자 103명이 산투스항에 도착했고, 1965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농업 이민단 13가구[78명]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항에 도착했다. 1966년에는 파라과이에 대규모 이주가 있었고, 이후 1984년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등지에는 재이민으로 인해 동포가 많이 증가했다.

중남미 한인 불교 사회의 특징 중 하나는 대부분의 사찰이 한인 신자들이 중심이 되어 법당을 마련하였다는 점이다. 주로 한인 사회 내 불자들이 모여 사찰을 운영하거나 스님을 초청하여 사찰을 운영하고 있다.

한인 불교 신자들은 사찰에서 종교적 모임을 갖는 외에도 문화적, 사회적 행사를 마련하여 한인 사회를 통합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 명절이나 중요한 불교 행사인 석가탄신일 등에는 한인 사회가 모여서 함께 행사를 연다. 최근 수십 년간의 이민을 통해 중남미 한인 불교 사회에 신자들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현지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중남미의 다양한 종교적 풍경 속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남미 지역에 대한 포교나 불교에 관련된 체계적인 연구는 거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이러한 무관심은 중남미가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물리적인 거리보다도 해외 포교에서 서구 중심적 사고가 존재함을 부정할 수 없다. 대한불교 조계종 ‘해외특별교구의 해외사찰 현황’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에는 6개의 한국 사찰이 파악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3개, 브라질 1개, 파라과이 1개, 멕시코 1개 등이 포함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몇 군데는 임시 폐쇄되었거나 이후 재개하지 못한 곳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자료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다음은 대한불교조계종 해외특별교구에 따른 자료이다.

아르헨티나 불교 사찰

1. 고려사(高麗寺, KO RYO SA)

아르헨티나는 대한민국과 1962년에 수교하여 상호 비자면제협정을 맺고 있으며, 현재까지 우방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남한 단독 수교국 중 하나로, 한국 교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불교도 많이 전파되어 있다. 최초의 한국 교민은 1965년에 도착했고, 한국식 사찰인 고려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자치시에 자리 잡고 있다.

1985년에 신도 자택에서 부처님을 모시고 법회를 시작하여 1987년에 ‘고려사’로 현판식을 하고 봉불식과 점안식을 거행하여 법당 운영이 시작되었다. 고려사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참선 법회를 열고, 매년 경로잔치도 열어 무료 급식 봉사에도 참여하여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실천하고 있다. 주지는 수원이다.

2. 한마음선원 부에노스아이레스지원(支院)

부에노스아이레스 한마음선원은 1980년 중반부터 아르헨티나 불자들의 발원과 원력을 시작으로 1991년 설립되었다. 이후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여 1994년에 현지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 불교에 관한 관심과 선원 방문이 늘어났다. 2001년부터는 법문 번역과 두 차례의 프랑크푸르트 도서 전시회에 참가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로 자막이 달린 영상을 제작 및 공유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영상 더빙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토요법회, 한국 신도를 위한 일요법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 한마음선원 뚜꾸만(Tucumán)지원(支院)

한마음 선원 뚜꾸만 지원은 대행 스님의 가르침에 깊이 감화한 현지 신도들의 서원과 스님의 노력으로 1991년에 개원하였다. 매년 주요 행사로는 새해맞이 촛불제를 비롯하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회와 제등행진, 칠석 백중법회 등을 개최하며, 9월 24일에는 투쿠만 전쟁 기념일 호국영령 합동천도재를 모시고 있다. 매주 토요일 정기법회와 청년법회, 보살신행회를 운영하고 있다. 대행 스님은 국외 지원 설립이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음을 강조하여 외국인들에게도 마음을 전하며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다.

브라질 불교 사찰

브라질 상파울루시의 봉헤치루 한인타운에 있는 진각사(瞋覺寺, Jin Gak Sa)는 중남미에서 가장 큰 사찰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1983년 7월 24일에 영운과 정산 두 승려가 주지로 부임하여 창건한 사찰이다. 처음에는 ‘관음사’라고 하였으나 1986년에 ‘진각사’로 변경하고, 1997년에는 법당을 새로 옮겼다. 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와 함께 불교 강연회, 서예전 등을 개최하며 브라질 한인 사회에 널리 알려졌다. 2004년에는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상파울루시 봉헤치루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불사(佛事)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후 2006년 11월에 새로운 법당 건립을 위한 불사를 일으켜, 2008년 12월에 3층으로 구성된 현대식 법당을 준공하고 점안식을 봉행하였다. 2011년에 법능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여 많은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 공사를 완료하였고, 2013년부터는 보장이 주지로 재임하고 있다. 진각사는 매년 브라질 한인사회 축제에 참가하여 한국 불교를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파라과이 불교 사찰

홍법원 관음사(觀音寺)는 1991년 파라과이에서 시작되었다. 국제포교사 출신인 한대석이 1985년 파라과이로 이주하며 신도들과 힘을 모아 법당을 마련하고 포교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관음사는 파라과이에서 유일하게 법회를 열고 있는 사찰로 자리하였다. 한대석은 대한불교 달마회 사무총장으로 20년간 활동하며 숭산 스님과의 인연으로 파라과이에 정착하였다. 몇 년에 걸친 준비 끝에 1999년에는 당국으로부터 종교 활동을 정식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2017년 아미타 삼존불 점안식과 보살계 수계식을 거행한 후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일요일에 정기법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에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참선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멕시코 불교 사찰

한국은 1962년 멕시코와 수교를 했지만, 남미의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멕시코에는 1960~1980년대에 국가 주도의 농업 이민을 추진하지 않았다. 1980년대 중반까지 멕시코의 한인 사회는 매우 소규모였다. 1983년 캐나다와 미국에서 활동하던 승려 삼우가 멕시코에서 법회를 연 것이 멕시코 한인 불교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그 이후 뜻있는 신도들이 2002년 2월에 반야선원(般若禪院)을 열고 당시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이었던 일감을 모셔 왔다. 일감은 반야선원을 반야보리사로 개칭하고 멕시코시티 최초의 한인 문화원인 ‘재멕한인문화원’을 뜻있는 불자들과 함께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이후 불자회 김재현 회장이 따로 비구니 스님인 경현을 모셔 와 관음사(觀音寺, Gwan Eum Sa)를 열면서 멕시코시티에 두 개의 한국 사찰이 생겨났다.

관음사는 2003년 12월, 합천 봉두사 주지인 경현 스님을 모시고 가정법회를 시작하였다. 이후 2004년에는 개원 법회를 봉행하였고, 2007년 한 차례 이전을 거쳐 2014년에는 사찰 중창을 불사로 발원하였다. 2018년 5월 현재 위치로 이전하여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고 있다.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일요일에는 정기법회를 개최하며, 매주 토요일에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참선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참고문헌
  • 박호진, 「멕시코의 소수종교로서의 한국 불교 현황 연구」(『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7-1, 고려대학교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연구소, 2014. 5.)
  • 「“부처님 법향 널리 퍼질 때까지”」(『불교신문』, 2012. 9. 5.)
  • 대한불교조계종 해외특별교구_중남미 | 아르헨티나 고려사(KO RYO SA)(www.osh.or.kr/bbs/board.php?bo_table=4010&wr_id=89&sca=중남미)
  • 불교신문(https://www.ibulgyo.com)
  •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 세계일화(http://kbi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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