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리안 문학 선집』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브라질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편찬|간행 시기/일시 2013년 7월 15일
원어 주소 Brasil
영문 주소 Brazil
성격 문학 선집
작가 김환기[편자]
정의

브라질 한국 이민자들이 50년 동안 일간지·잡지·한인 회보, 『열대문화』 등에 발표한 문학작품 등을 모아 2013년에 간행한 선집.

개설

『브라질 코리안 문학 선집』은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김환기(金煥基) 교수가 일본과학연구재단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브라질 한국 이민자들이 브라질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주간지, 잡지, 동인지, 협회지, 한인 회보 등에 발표한 문학작품이나 기고문들을 선별하여 2013년 7월 15일 2권을 한 질로 출판사 보고사에서 간행한 것이다.

최근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둘러싼 학문적 담론이 활발하다. 디아스포라의 주체는 냉전시대의 희생자였던 구소련권[CIS]의 ‘고려인’을 비롯해 중국의 ‘조선족’, 일본의 재일 코리안,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중남미 지역의 코리안들까지 망라한다. 이들 담론에서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는 물론 광복 이후의 공식적인 이민 정책에 의해 조국을 떠나야 했던 코리안들의 간고했던 이주 역사와 문화적 현상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된다. 특히 디아스포라 특유의 경계선상에서 구축되는 중층적 아이덴티티의 실체를 기록문화를 통해 확인하고 글로벌 시대의 혼종성[Hibridity]과 결부된 글로컬리즘(Glocalism)을 천착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브라질 코리안 문학 선집』은 그동안 한국의 독자들이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재일 코리안 문학, 중국의 조선족 문학, 러시아의 고려인 문학, 미국과 캐나다의 한인 문학과는 다르게 남미 대륙 특유의 혼종 지점을 서사화한 작품의 소개라는 점에서 신선하다.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코리안 문학 선집에 수록된 문학작품의 행간에 묻어 나는 이민자의 숨결이 라틴조로 읽히고, 그 문학적 향연이 광포한 이과수 폭포와 아마존의 눈물로 승화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구성

『브라질 코리안 문학 선집』은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은 시와 소설[423쪽], 2권은 수필, 평론, 동화, 콩트[502쪽]를 따로 모아 총 925쪽으로 엮어 냈다.

발간 경위

2008년 일본인들의 브라질 이민이 100주년을 맞이하자 일본 정부와 학계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관련 행사나 연구 사업을 진행하였다. 그중 하나가 호세이대학교 법정대학의 가와무라 미나토[川村湊] 교수의 2010년 「중남미 일계이민 및 한국인이민에 의한 문학에 관한 총합적 연구(中南米日系移民および韓国人移民による文学に関する総合的研究)」인데, 그는 일본과학연구재단으로부터 7년간[2010년 4월~2016년 3월] 연구비를 수주받고, 같은 대학의 모리아 다카시[守屋貴嗣] 교수와 한국의 동국대학교 김환기 교수를 공동 연구원으로 초빙하여 중남미에서의 일본문학과 한국문학 작품을 함께 조사하였다. 그리고 ‘좋은 작품’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것은 물론 관련 논문을 발표했는데, 그중 첫 번째 결과물이 2013년 『브라질 코리안 문학 선집』이다.

내용

『브라질 코리안 문학 선집』의 첫 번째 책은 시(詩)와 소설(小說)을 모아 놓은 것으로, 시 76수, 그리고 소설 21편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시 부분은 현대시[68], 한시[5], 시조[3]로 나뉘어 있는데, 고영자, 김기철, 김영채, 김태연, 주성근, 목동균, 박상식[총영사], 설나라, 안경자, 양정석, 조건형, 줄리아나 장, 전지숙, 최용필, 최창복, 황운헌[현대시], 박종하[한시], 그리고 엄윤남[시조]의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소설 부분은 대부분이 단편소설로 박정식, 안경자, 유영란, 이정신, 조영학, 주성근, 차재향, 최승재, 한송운 작가들의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다.

두 번째 책은 수필, 평론, 동화, 콩트를 모아 놓은 것으로, 수필 62편, 평론 19편, 동화 1편, 그리고 콩트 12편을 소개하고 있다. 수필의 저자는 권오식, 김규태, 김기범, 김덕기, 김동순, 김우진, 김정남, 김충희, 목동균, 박경희, 박석렬, 박선관, 박수영, 박인희, 박태순, 방건모, 백옥빈, 변진영, 백혜자, 손예영[손계숙], 안경자, 안교준, 양정석, 연봉원, 이경연, 이도재, 이원경, 전기영, 정은복, 정재선, 정하원, 차재향, 차현주, 최승재, 최영란, 태익, 홍신애, 황운헌 총 38인, 평론의 저자는 김우진, 신중현, 연봉원, 이광윤, 임윤정, 최금좌, 황운헌 총 9인, 그리고 동화의 저자는 안경자 1명, 그리고 콩트의 저자는 김우진, 손계숙, 심재봉, 차재향, 최승재 5인이다.

특징

두 권으로 이루어진 『브라질 코리안 문학 선집』의 특징은 마지막에 해제문을 실었다는 것이다. 즉 첫 번째 권 마지막에는 김환기의 해제문 「국경을 넘어선 이주와 정착의 민족 서사: 브라질 코리안 문학을 중심으로」가, 그리고 두 번째 권 마지막에는 김환기와 가와무라 미나토가 공동으로 작성한 해제문 「또 하나의 라틴아메리카 문학」이 실려 있다.

의의와 평가

지면의 제약상 브라질에서 창작된 모든 작품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한국 문단과 국문학계, 일반 독자들에게 소개되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이 작품들이 글로벌 시대의 ‘혼종·혼종 문화’를 상징하고 있는 만큼, 최근 남미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한국 사회의 변화[다민족·다문화 사회로 이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남미 지역의 ‘코리안 문학 선집’ 발간은 2013년이 브라질 한국인 이민 50주년을 맞이하는 해, 브라질에서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이 개최되면서 한국·브라질의 교류 확대가 예상되는 점, 해외에 거주하는 코리안들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점, 한국 문학사에서 전혀 거론되지 못했던 남미의 코리안 문학에 대한 첫 소개라는 점, 글로벌 시대의 ‘탈’세계관을 총체적으로 담아 낸 남미의 코리안 문학을 처음 소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 「브라질·아르헨티나 코리안문학을 만나다」(『재외동포신문』, 2013. 8. 7.)
  • 인터뷰(『브라질 코리안 문학 선집』 편자 김환기, 2010~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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