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赤道祭 |
|---|---|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 유형 | 의례/제 |
| 지역 |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
| 시대 | 현대/현대 |
| 원어 주소 | Brasil|Argentina|Uruguay|Paragu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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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 주소 | Brazil|Argentina|Uruguay|Paraguay |
| 성격 | 제사 |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로 떠났던 이민자들이 항해 도중 적도를 통과할 때 드리던 제사.
배를 타고 남미로 떠났던 이민자들은 항해 도중 배가 적도를 통과할 수 있도록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적도제(赤道祭)를 지냈다. 적도제는 여행에 지친 한인 이민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심신의 피로를 달래도록 하기 위해 열린 제사 형식의 행사였다.
적도제는 14~17세기경 포르투갈, 네덜란드, 프랑스 등의 배들이 적도를 통과할 때 지냈던 의식에서 유래하였다. 적도제는 의례적으로 선원들에게 물을 끼얹거나 밧줄에 매달아 바다에 내던졌던 풍습에서 기원하였고, 이런 풍습이 외국 항로를 지나는 우리나라 선원들에게도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도무풍대[Doldrums]는 적도를 중심으로 북위 30°, 남위 30°까지의 해역을 의미한다. 이 해역은 기온이 높고 바람이 없어서, 적도무풍대를 항해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 따라서 적도를 무사통과하기 위해 해신(海神)에게 기원하는 일종의 희생 의례가 행하여졌다.
적도제는 배의 출항지나 선원들의 국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는데, 파라과이로 떠났던 한인들은 운동회와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하였다고 전한다.
적도제는 일반적으로 배의 사무장이 주관하여 갑판에서 고사(告祀) 형식으로 지낸다.
적도제를 지내기 위하여 돼지머리 등을 놓은 제사상을 준비한다. 제사상에 절을 한 뒤 음식을 선두에서 바다로 던져 공물을 바친다. 적도제는 연극 형식을 차용하기도 하였는데, 선장과 선원들이 해신의 역할을 맡은 사람에게 적도의 문을 열어 주기를 간청한다. 해신의 역할을 맡은 선원은 선장과 선원들의 간청을 받아들여 선장에게 적도를 여는 열쇠를 건네어 안전한 항해를 함께 기원해 준다. 해신 역할은 적도를 가장 많이 통과한 선원이 맡았다. 이후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를 벌인다.
파라과이 한인들이 탄 이민선에서는 사무장의 주최하에 운동회와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었다. 특히 무언극(無言劇)은 적도제의 하이라이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