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생활·민속/생활 |
|---|---|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 지역 | 멕시코 |
| 시대 | 현대/현대 |
| 원어 항목명 | Henequen Kimchi |
|---|---|
| 원어 주소 | México |
| 영문 주소 | Mexico |
| 성격 | 김치 |
1905년 5월 멕시코로 건너간 한인들이 유카탄 에네켄 농장에서 만들어 먹었던 김치.
배추, 무, 오이 등의 채소를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담그는 ‘전통 김치’가 아닌, 멕시코 한인 이민자들이 현지에서 나는 양배추나 호배추, 노팔 등으로 만든 것이 에네켄 김치이다.
1905년(고종 42), 멕시코 에네켄 농장으로 노동 이민을 떠났던 한인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배추 대신에 시들해진 양배추나 호배추[촐레스(Choles)] 잎을 따서 김치를 담갔다. 또한 무 대신에 손바닥처럼 생긴 노팔(nopal) 선인장을 가시만 쳐내고 얇고 네모나게 썰어서 각종 양념을 넣고 깍두기처럼 만들어서 먹었다. 이런 요리법이 대를 이어 전해져 현재는 나박김치, 오이김치와 실란트로[향채]를 넣은 깍두기, 래디시[빨갛고 뿌리가 동그란 무] 김치, 차요테[멕시코 호박] 김치 등 다양한 김치 종류가 존재한다.
멕시코 한인 후손들은 전통적인 김치 양념 대신 양배추에 타바스코고추를 사용하여 김치를 만들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고수, 붉은 양파, 토마토, 호박, 고추[가루], 마늘, 쪽파 등을 넣어 김치를 담근다. 이 경우, 뜨거운 물에 각종 재료를 끓인 다음 소금을 뿌리고 3일 동안 밖에서 익히면 에네켄 김치가 만들어진다.
멕시코 이민 초기 한인들은 김치를 만드는 데 들어가야 할 원재료를 현지에서 구할 수 없자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김치를 만들어 먹었다. 이는 한국의 맛을 계속 기억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본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