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미술과 공예
지역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파울루시 봉헤치루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창작 시기/일시 2018년 8월 18일
원어 주소 Bom Retiro, São Paulo, SP, Brasil
성격 기념물|조각품
정의

2018년 8월 18일 브라질 한인 사회에서 봉헤치루 한인타운 입구에 세운 기념물.

개설

상파울루시의회가 2010년 조례를 만들어 한인들의 상업 지역이자 주거 지역인 ‘봉헤치루(Bom Retiro)’를 ‘봉헤치루 한인타운[봉헤치루 K-타운]’으로 지정·공포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자, 당시 주상파울루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홍영종 총영사가 봉헤치루 입구에 한인 상징물을 세우자는 제안을 하였다. 이에 브라질 한인회[회장 김요진]가 정식 안건으로 통과시켜 ‘상징물 조성위원회’를 만들고 회장으로 고우석을 추대하였다. 그리고 하윤상이 부위원장, 박대근과 유미영, 제갈영철, 조각가 성상원이 위원회 위원으로 추대되었다.

형태

한인 상징물은 한국의 장승을 모티프로 삼아, 남녀가 서로 나란히 걷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포르투갈어에는 명사에 성이 있는데, ‘브라질’은 남성이고[O Brasil], ‘한국’은 여성이다[A Coreia]. 남성을 형상화한 1번 조형물 높이는 6m, 여성을 표현하는 2번 조형물은 이보다 조금 작은 5.5㎝로 제작되었다. 1번 조형물 얼굴 부위의 초성 ‘ㅂㄹㅈㅇ’은 브라질(Brasil)의 현지 발음인 ‘브라지우’를 딴 것이고, 2번 조형물 얼굴 부위의 초성 ‘ㄷㅎㅁㄱ’은 대한민국을 딴 것으로, 이는 한국인과 브라질인이 ‘우리(Uri)’가 되어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를 디자인한 작가는 19세에 브라질로 이민한 한국인 성상원[1985~2020]이다. 그는 FAAP[Faculdade De Artes Plásticas Da Fundação Armando Alvares Penteado] 미술대학 1년 수료 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였다. 이후 ‘광주비엔날레’와 ‘해외청년작가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7년 상파울루 SECS[Ponpeia]에서 개최된 ‘잘라 붙이기’ 현대미술전에 초대된 70명의 작가 중 한 명이다.

내용

상징물 조성위원회는 상파울루시 문화사무국장을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회의를 하였다. 여러 번 회의 끝에 문화사무국은 조형물을 세울 위치를 봉헤치루 입구로 지정하며 조형물의 높이는 6m 이하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그리고 상파울루시 문화사무국은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디자인 공모를 했는데, 여러 한인이 참여했지만 아무도 선정되지 못하였다. 그것은 상파울루시가 원하는 조형물이 한국적이면서도 지역사회에 맞는 현대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맞추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마침내 제2차 공모에서 조각가 성상원이 이끄는 젊은 한국인 디자인팀이 제출한 상징물 건립 프로젝트가 통과하였다.

「우리」는 성상원 디자인팀의 디자인, 한국인 건축가 김민철의 설계, 그리고 공주현 대표가 이끄는 건설회사에서 공사를 담당하게 되었다. 그 결과 한인 사회는 상파울루시가 지정한 봉헤치루 입구의 작은 공간[나중에 이 공간은 ‘한국-브라질 광장’으로 명명됨]에서 2018년 3월 기공식을 거행하고, 6개월 후인 2018년 8월 18일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하고 돌아온 이낙연 총리와 브루노 코바스(Bruno Covas) 상파울루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완공식을 거행하였다.

「우리」 건립 외에도 주변 정비를 위해 보도블록 공사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철제 울타리 설치에 든 비용은 한국 정부의 지원금 11만 9100달러, 상징물 조성위원회 위원들의 찬조금, 그리고 브라질 한인 사회에서 모금한 기부금으로 충당되었다. 이에 상징물 조성위원회[회장 고우석]는 그동안 이 상징물 건립에 참여한 전문가들과 또한 어떠한 사람들이 기꺼이 찬조하고 또한 기부했는지를 검은 돌판 두 개에 기록하여 「우리」 바로 아래에 설치하였다.

특징

2018년 8월 「우리」가 완공되자, 상파울루시의회가 봉헤치루구를 ‘한국문화관광특구[Zona Especial de Turismo e Cultura Coreana]’로 지정하였으며, 이로써 봉헤치루는 한국 문화를 브라질 사회에 전파하는 명실공히 ‘전초기지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브라질 한인 사회가 이민 55년 만에 한인 상가의 활성화를 위해서 봉헤치루 입구에 ‘한인 상징물’을 설치했는데, 이 상징물이 ‘브라질 한인에 의한, 한인의, 한인을 위해’ 건립되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 브라질한인이민사 편찬위원회, 『브라질한인이민 50년사』-1962~2011(교음사, 2011)
  • 「성상원작가,국립현대미술관 개관전 러브콜 받아」(『브라질투데이닷컴』, 2009. 5. 26.)
  • 「브라질이 사랑한 한인 미술계의 자존심, 벌레작가 성상원」(『재외동포신문』, 2015. 5. 22.)
  • 「상파울루 한인타운 상징물, 올해 상반기 완공 전망」(『월드코리안뉴스』, 2018. 3. 28.)
  • 「한인타운 한인 상징물 ‘우리’ 완공식…이번 주 11일(토) 오전 10시 30분부터」(『브라질투데이닷컴』, 2018. 8. 10.)
  • 「브라질 한인 이민 55주년 기념 상징물 ‘우리’ 완공식」(『월드코리안뉴스』, 2018. 8. 13.)
  • 최금좌, 「브라질 상파울루 한인타운발전위원회 위원장 고우석은 누구인가?」(『세계한인신문』12월호, 2023)
  • 「브라질 ‘한국 문화의 날’ 이민 55년 상징물 건립」_KBS뉴스(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XRyR_gM7BeU)
  • 인터뷰(상징물 조성위원회 회장 고우석, 2023. 11. 28.~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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