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韓人學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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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역사/근현대 |
| 유형 | 기관 단체/학교 |
| 지역 | 멕시코 유카탄주 메리다시 |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 원어 주소 | Mérida, Yucatán, Méxi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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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멕시코 유카탄주 메리다 지역 한인들이 2세들의 교육을 위하여 설립한 한인 학교.
1905년(고종 42) 멕시코 유카탄주로 노동 이민을 온 한인들은 에네켄 농장 시절부터 한인 2세들에 대한 민족교육을 실시하였다. 메리다 시내에는 군인을 양성하기 위한 숭무학교(崇武學校)가 설립되었고, 각 농장에도 한국어 교육을 위한 국어학교가 설립되었다. 대한인국민회 메리다지방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해동학교(海東學校)에는 20명 이상의 생도를 수용할 기숙사까지 설치하고 민족교육을 실시하였다.
1909년(순종 3) 5월 대한인국민회 메리다지방회가 설립된 이후 지방회 차원에서 한인 자녀들에 대한 민족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대한인국민회 메리다지방회 회장 이근영은 각처의 경찰소에서 군법 체조를 행하여 체육을 보급하게 하였다. 이에 차툰 농장에서는 양귀선이 교감의 직함으로 아이들에게 체조를 연습시켰다. 1910년(순종 4) 11월에는 메리다 시내에 정식으로 숭무학교가 설립되었다. 이근영이 초대 교장을 맡았으며, 이종오가 교사로 재직하고 멕시코 동포들이 학교를 후원하였다. 이근영은 숭무학교에서 무예를 연습시켰으며, 군법과 함께 보통학과도 교수하였다. 그러나 숭무학교는 멕시코혁명이 발발하며 1913년 3월 폐교되었다.
1910년 6월부터는 대한인국민회 메리다지방회에서 재무를 맡았던 신광희가 남녀 학생 10여 명을 모아서 회관에서 한국의 역사와 지리, 기타 필요한 과정을 교수하기 시작하였다. 메리다 시내의 국어학교에서는 한글과 함께 한자도 함께 가르쳤는데, 대개는 『천자문(千字文)』을 가르쳤다. 대한인국민회 메리다지방회 산하의 각 경찰소에서도 동포들이 주도가 되어 학교를 설립하여 민족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1915년 말 멕시코 임시 대통령 호세 베누스티아노 카란사(José Venustiano Carranza)가 멕시코에 거주하는 15세 이하는 내외국인 여부와 상관없이 노동을 금지시키고 무조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정령(政令)을 내리면서 메리다 지역에도 학교들이 속속 들어섰다.
산낙타(Sanaktah)에는 110명의 동포들이 있었는데, 경찰소가 설치된 이후 학교도 설립되어 방경일이 교사로 활동하였다. 이친캅(Itzincab) 농장에는 1916년 11월 6일 진성학교(進成學校)가 설립되어 서병두가 교장으로 활동하였으며, 1917년에는 변윤행이 교장을 맡았다. 1917년 1월 8일에는 대한인국민회 메리다지방회에서 해동학교를 설립하였는데, 교장은 대한인국민회 메리다지방회 회장 김기창이 맡았다. 1918년 4월에는 픽시아(Pixya) 지방에 국어학교를 신설하고 이대용을 교사로 선임하였다. 그해 5월 13일 옥스타파캅(Oxtapacap)에서 신설된 의성국어학교에서는 생도 13명을 모집하여 교수하였고, 8월 20일 레판(Lepan)에는 반도학교가 설립되어 생도 23명에게 역사·지리·산술·국어 등을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