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21년 쿠바 마탄사스주 마탄사스 핀카 엘 볼로에 한인들이 설립한 감리교회.

쿠바 마탄사스에 정착한 한인들은 핀카 엘 볼로에 한인 감리교회를 설립하고 매주 예배를 보았다. 핀카 엘 볼로에서 한인들이 떠난 이후 한인 감리교회는 폐쇄되고 현재는 건물만 남아 있다.

쿠바 마탄사스주 마탄사스 지역 한인들이 예배를 위하여 쿠바 마탄사스 지방 한인 감리교회를 건립하였다.

1905년(고종 42) 멕시코 유카탄주로 노동 이민을 간 한인 이민자들의 출신은 소작농, 무뢰배, 걸인 등이거나 종래에 개항장이나 해외 공기를 접한 바가 있는 자, 또는 기독교의 감화를 받은 자가 많았다고 전한다. 1909년(순종 3) 5월 국민회 북미지방총회에서 국민회 메리다지방회 창립을 위하여 견묵위원(遣墨委員)으로 황사용과 방화중을 보냈는데, 이들은 모두 기독교 전도사이기도 하였다. 당시 황사용은 한인 가정을 직접 방문하며 기독교를 전도하여 많은 사람이 기독교로 종교를 바꾸게 되었다. 황사용의 설교에 감응을 받은 한인들은 처음에 각 가정을 돌아다니며 예배를 보았으며, 농장주가 예배 장소를 제공해 주기도 하였다. 당시 멕시코 한인들 가운데에는 감리교 신자가 많았다고 한다.

1921년 6월 멕시코의 한인들 가운데 280여 명이 쿠바로 재이민을 갔고, 마탄사스주 마탄사스의 핀카 엘 볼로(Finca El Bolo)에 한인 마을을 형성한 한인들은 1921년 말 한인 감리교회를 정식으로 설립하고 교회 건물을 건립하였다. 매주 한인들은 이 교회에서 예배를 보았다. 1925년 양춘명이 쿠바 마탄사스 지방 한인 감리교회의 권사와 간사로서 각종 행사에서 기도와 절차위원을 맡았다. 1926년 미국 감리교 총회 전도부인회 부속 마탄사스 중앙기독교 전도사로 본국 교회에서 대허 부인이 취임한 후 쿠바 마탄사스 지방 한인 감리교회와 교제하여 1936년까지 매월 25원씩의 보조를 받았다. 당시 전도사는 이우식이었으며, 장영기가 자칭 목사로 활동하다가 간통 사건으로 제명되기도 하였다. 1943년 12월 24일 쿠바 마탄사스 지방 한인 감리교회에서는 전도사 양춘명의 주례로 성탄절 예배를 진행하였다. 이렇듯 쿠바 마탄사스 지방 한인 감리교회는 한인들이 핀카 엘 볼로를 떠나기 전까지 활발하게 운영되었다.

2024년 기준 쿠바 마탄사스 지방 한인 감리교회가 예배를 보던 건물은 개인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다.

• 임천택, 『쿠바 이민사』(태평양주보사, 1954)
• 임천택, 『큐바한인이민력사』(태평양주보사, 1954)
• 이자경, 『한국인 멕시코 이민사』(지식산업사, 1998)
• 정경원, 『멕시코 쿠바 한인 이민사』(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2005)
• 호세 산체스, 『회상』-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한인들의 삶과 노동(재외동포재단, 서성철 옮김, 2005)
• 『국외독립운동사적지 실태조사보고서』15(국가보훈처·독립기념관, 2015)

• 핀카 엘 볼로
• 황사용
• 견묵위원
• 대한인국민회 메리다지방회
• 양춘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