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84년 승려 삼우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건립한 선불교 사찰.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선련회(禪蓮會)[Zen Lotus Society]’를 조직한 승려 삼우(Samu)[1941~2022]가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한 것은 1971년이었다. 3년간의 독거 수련[1974~1976]을 마친 삼우는 토론토의 한 지하실에서 외국인 제자들에게 참선을 가르쳤고, 이를 기반으로 1979년 ‘토론토 선련사’를 건립하였다. 한국 선불교의 전통을 가르치는 선련사는 이후 ‘앤 아버 선련사’[1982], ‘멕시코 선련사’[1984], ‘시카고 선련사’[1992], ‘뉴욕 선련사’[2011] 등으로 이어졌다. 한편 선련회의 명칭은 1990년 ‘자혜불교회[Buddhist Society for Compassionate Wisdom]’로 변경되었다.

멕시코 한인 불교 신자들과 현지인들이 참선을 수행함으로써 연화 세계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멕시코 선련사를 설립하였다.

1983년 멕시코시티에 멕시코 선련사 포교당을 마련한 삼우는, 1984년 1월 1일 법회를 열고 한인 불자를 위한 사찰건립추진위원회[이사장 정갑환, 고문 김재현, 간사 강덕수]를 구성하였다.

멕시코 선련사는 주로 멕시코인들을 대상으로 선불교 전파, 명상 수행[일요일 오전, 수요일 저녁], 불법 연구 등에 집중하고 있다. 연례 행사로는 설날 법회[2월], 명상 워크숍[연 6회], 승가의 날[연 4회], 부처님 오신 날 명상 및 점등식[5월], 하계수련회[6월], 명상 수련회[11월], 송년 촛불 봉헌[12월] 등이 있다.

멕시코 선련사는 ‘멕시코시티의 강남’으로 불리는 코요아칸(Coyoacán)에 있다. 2013년부터 멕시코 선련사 주지이자 선불교센터 소장으로 활동하던 승려 도안[속명 Toan José Castelao]이 2019년 삼우가 맡고 있던 선련사 회주(會主) 자리를 물려받았다.

선련사는 한국인에 의한 한국 선불교 도량(道場)을 뛰어넘어 현지인이 이끌어가는 한국 선불교 도량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 박호진, 「멕시코의 소수종교로서의 한국 불교 현황 연구」(『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7-1, 고려대학교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연구소, 2014. 5.)
• 「멕시코 한인이민 100주년 맞아」(『불교신문』, 2005. 3. 15.)
• 「미주 한국선 개척한 삼우 스님은」(『법보신문』, 2022. 8. 12.)
• 멕시코 선련사(https://www.sociedadbudista.org)
• 선련사(https://www.zenbuddhisttemple.org)

• 중남미 한인의 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