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 루즈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지명/시설
지역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파울루시 봉헤치루구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개관|개장 시기/일시 1988년 4월 10일
최초 설립지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파울루시 봉헤치루
원어 주소 Bom Retiro, São Paulo, SP, Brasil
성격 상업시설
정의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파울루시 봉헤치루에서 있었던 한인 최초의 의류 전문 쇼핑센터.

개설

봉헤치루(Bom Retiro)브라스(Bras) 지역 한인들은 1980년대 중반 ‘제품[여성 의류 제조업]’ 분야에서 경제적 터전을 닦고 어느 정도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였다. 그런데 봉헤치루는 원래 유대인 지역으로, 한인들은 유대인 소유의 건물을 임대하여 장사를 했는데, 이때 김상인이 한인들만의 고급 의류 상가를 계획하고 세운 것이 쇼핑센터 루즈이다.

건립 경위

김상인은 봉헤치루 입구에 있던 옛 버스 터미널[Antigo Rodoviária]이 버려진 것에 주목하였다. 1963년 신축되어 20년 넘게 버스 터미널로 사용되었지만, 1982년 인근의 산타나구(Santana區)에 고속버스 터미널[Terminal Rodoviário Tietê]이 새로이 건설되어 그 효용성을 잃은 상태였다. 김상인은 1984년 이 건물을 매입하고 3층 건물로 리모델링하였다. 그리고 1987년 145개 점포를 분양했는데, 분양 대상자는 100%가 한인 의류 제조업들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김상인은 한인 이민 30주년을 맞은 1993년 브라질 한인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1994년까지 브라질 한인회를 이끌었다.

변천

브라질 정치인 호세 세라(José Serra)[2012년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룰라와 경쟁한 후보]는 상파울루주지사 시절[2007~2010], 이 지역에 대한 재개발 계획을 발표하였다. 쇼핑센터 루즈 정면, 즉 바로 길 건너에 상파울루 문화원[Secretária Cultura, Praça de Júlio Prates]이 자리했기 때문에, 그는 쇼핑센터 루즈 자리에 주정부 문화원으로 사용할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하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새로운 법령[Nova Luz Decreto]를 반포하며, 쇼핑센터 루즈를 포함한 사방 500㎡에 있는 모든 건물을 철거할 수 있는 시행령을 내렸다.

쇼핑센터 루즈는 입주 후 첫 3년 동안 김상인이 운영위원장[síndico]을 맡아 직접 운영하였다. 하지만 “분양을 하였으니 운영에서 손을 떼라”는 입주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김상인은 1990년 운영위원장직을 내놓았다. 이후 건물이 철거될 때까지 한인 입주자들은 2년에 한 번씩 총회를 개최하여 운영위원장을 선출했는데, 마지막 운영위원장이 신영주[Flavio Shin]였다. 건물이 철거될 때까지 한인들이 운영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김상인이 상가 입주자들에게 등기 이전을 해 주지 않은 데서 발생하였다. 계약서[compra venda]에는 등기 이전 비용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는 추가로 등기 이전 비용을 요구하였다. 이때 미화 1만 달러~2만 달러를 추가로 낸 약 45명의 상가 입주자들만이 등기 권리증을 받을 수 있었고, 이들만이 건물 철거 이후 상파울루주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았다. 즉 계약서만 갖고 있던 한인 상가 입주자들의 경우 전혀 보상을 받지 못한 것이다. 마지막 운영위원장이었던 신영주의 경우, 미화 1만 5000달러를 지급하고 등기 권리증을 받았다. 총 20만 달러를 투자한 그는 1년 6개월 만의 재판 끝에 15만 달러를 보상받고, 나머지 5만 달러에 대한 지분은 아직도 재판 중에 있다.

구성

쇼핑센터 루즈의 철거가 확정되자 김상인은 이를 만회하고자 브라스구의 히우 보니투(Rio Bonito) 거리에 또 다른 쇼핑센터 건설을 기획 실행하였다. 그런데 신축 중이던 건물이 자금 부족을 겪게 되자 그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 이로써 자신의 꿈은 물론 그를 지지하던 한인들의 꿈도 물거품이 되었다.

현황

18층 주상복합 건물 중 지상 5층은 상가로 분양하고 6층부터는 상파울루주 문화원이 사용한다는 호세 세라의 프로젝트에 대해 상파울루 언론들이 신랄하게 비난을 퍼부었다. 이런 이유로 주상복합 건물 건축 프로젝트는 취소되고, 이후 그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그 과정에서 한인 상가 분양자들은 상파울루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일부 보상을 받았지만, 아직도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소송이 진행 중이다.

참고문헌
  • 『브라질 이민 제30주년 기념』(브라질 한인회, 1993)
  • 인터뷰(쇼핑센터 루즈 운영자 김상인의 조카 김주희, 2023. 6.)
  • 인터뷰(브라질 한인 박동수, 2023. 6.)
  • 인터뷰(쇼핑센터 루즈의 최초 분양자이자 마지막 상가 운영위원장 신영주, 2023. 10.~2024. 4.)
  • 인터뷰(브라질 한인 안경자, 202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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