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韓人會 |
|---|---|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 지역 |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파울루시 봉헤치루구 후아 과라니 266 |
| 시대 | 현대/현대 |
| 설립 시기/일시 | 1962년 8월 15일 |
|---|---|
| 개칭 시기/일시 | 1977년 3월 |
| 최초 설립지 |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파울루시 |
| 현 소재지 |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파울루시 봉헤치루구 후아 과라니 266 |
| 원어 항목명 | Associação Brasileira dos Coreanos |
| 원어 주소 | R. Guarani 266, Bom Retiro, São Paulo, SP, Brasil |
| 성격 | 한인 단체 |
1962년 8월 15일 브라질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만든 단체.
브라질 한인회의 전신은 한국 대사관이 리우데자네이루에 설립되기 이전에 설립된 ‘대한민국재백교민회’이다. 제1차 집단 영농 이민단의 브라질 도착을 앞둔 1962년 6월에 이민영 총영사[대사 대리]의 지침에 따라 1962년 8월 15일 당시 브라질 거주 한인들[일제 강점기 일본 이민단과 함께 일본 국적으로 브라질에 도착한 한인들, 인도를 거쳐 1956년 2월 6일 도착한 반공포로, 그리고 1962년 문화사절단으로 브라질에 도착한 한인들]이 대한민국재백교민회를 설립하였다.
대한민국재백교민회[브라질 한인회 전신]의 설립 목적은 브라질이 북한과도 외교 관계를 수립한 나라이기 때문에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한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즉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한인들을 북한 공작원들과 구분하며, 재외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2023년 브라질 한국 이민이 60주년을 맞이하였다. 한인회의 역사를 전반기 30년[1962~1993]과 후반기 30년[1994~2024]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인회 전반기 30년[1962~1993]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960년대 불법 체류자 문제로 한인회가 ‘신파와 구파’로 나뉘어 싸운 시기로, 대한민국재백교민회[신파]와 문화협회[구파]는 1960년대 심한 갈등을 겪은 이후 1977년 합치고 ‘브라질 한인회’로 재출발하였다. 1970년대 역시 불법 체류자들이 난무했지만 1960년대 혼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정관을 개정하여 한인회장 선출을 직선제에서 대의원제로 바꾸었다. 그리고 1980년대 역시 불법체류자들이 한인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되었으나, 그들의 존재는 ‘양날의 칼’로 한인 사회의 경제적 번영을 가져왔는데[그들은 ‘제품’ 업계의 가장 하단에 속하는 봉제일이나 단추 다는 일 등에서 노동력을 제공], 이 시기 브라질 한인회의 또 다른 특징은 한인 사회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에 합당한 인물을 한인회장으로 추대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보였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1960년대 신파와 구파의 내부 갈등 직후 녹십자병원 원장 이영만과 제1세대 변호사인 김성민을 추대하여 위기를 관리한 것이다.
이 시기 한인회장을 역임한 23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제1대 김창수[1962년 8월 15일 취임. 일제 강점기에 도착한 김군수의 아들, 추대], 제2대 한승엽[1963년 5월 16일 취임], 제3대 고계순[1964년 5월 16일 취임. 치과의사이자 내과의사, 제1차 이민단장], 제4대 김영묵[1965년 5월 16일 취임. 육사 8기 출신], 제5대 임정접[1966년 5월 16일 취임], 제6대 김홍기[1967년 5월 16일 취임. 볼리비아 이민으로 브라질에 도착하여, 신파와 구파 싸움에서 신파를 이끎], 제7대 김홍기[1968년 5월 16일 취임. 정관 개정 이후 실시한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 회장 임기를 2년으로 규정], 제8대 이영만[1970년 5월 16일 취임. 마취과의사로 녹십자병원 운영], 제9대 박형표[1972년 5월 16일 취임]이다.
이후 브라질 한인회는 정관을 개정하여 대의원제로 한인회장을 선출했는데 그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제10대 차신모[1974년 5월 16일 취임], 제11대 한춘교[1976년 8월 15일 취임], 제12대 한춘교[1977년 5월 16일 취임], 제13대 고광순[1978년 5월 16일 취임], 제14대 이영만[1978년 8월 15일 임시회장, 수습대책위원회], 제15대 이영만[1979년 8월 15일, 수습대책위원회], 제16대 이영만[1980년 8월 15일].
이후 브라질 한인회는 또다시 정관을 개정하여 직선제로 한인회장을 선출하여 제17대 이영만[1981년 8월 15일 취임], 제18대 김성민[변호사, 1982년 8월 15일 취임], 제19대 박태순[1984년 8월 15일 취임. 연세대학교 응원단 출신으로 일간지 『남미동아』 대표], 제20대 정광웅[1986년 8월 15일 취임], 제21대 이봉우[1988년 8월 15일 취임. 히야슈 그란지(Riacho Grande) 한인 유원지 건립, 1990년 브라질의 시장 개방으로 현대자동차 판권을 브라질 회사와 컨소시엄을 맺어 획득], 제22대 신수현[1990년 8월 15일 취임. 단독 출마, 무투표. 브라질 정부의 시장개방정책으로 상파울루시가 1991년 제1회 상파울루 카니발을 개최하자, 한국과 한국 문화를 주제로 브라질인들과 함께 행렬에 참여], 제23대 김상인[1993년 8월 15일 취임. 태권도 사범 출신으로 쇼핑센터 루즈 건립]이었다.
브라질 한인회 후반기 30년[1994~2024]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998년 미국발 세계 재정 위기로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브라질의 경제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침체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2000년대 한인 사회에서도 내부 갈등으로 폭행과 송사가 급증하였다. 이때 1.5세 출신 변호사 권명호가 재판 대신 중재로 문제들을 해결하자, 한인 사회는 그를 제27대 한인회장[2001~2003]으로 추대하였다. 이후 지속된 경제적 어려움으로 2003년과 2005년 10월 한인회장 선거에 후보자로 나서는 사람이 없자, 한인 사회는 제1대 한브교육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브라질 한국학교 폴리로고스(Polilogos)를 세운 김철언을 추대하였다. 그리고 2005년에는 회장으로 브라질 한국학교 폴리로고스 교장을 역임한 박동수를 지명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1990년 브라질의 시장 개방 직후 나타났던, 치열했던 한인회장 선거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특히 김철언의 제28대 회장 재임 기간[2004~2005]에는, 한브교육협회 회원들로 브라질 한국학교 폴리로고스 설립에 도움을 준 교포 사회의 1.5세 엘리트 40여 명이 그를 지속적으로 보좌하였다. 그들은 브라질 사회에서 한인 교포 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행사 개최에 주력하는 한편, 이미 중년을 넘겨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는 재브라질 한인 사회의 문제인 청소년 마약 문제, 한인 모지 유원지의 재개발 문제, 한인회관의 봉헤치루(Bom Retiro) 이전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에 노력하였다.
2010년대 한인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브라질 사회의 치안 문제였다. 따라서 브라질 한인회는, 브라질 대형 범죄 조직 ‘제1 도시 군사령부’로 알려진 PCC로부터의 강도·살인·납치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방 경찰을 비롯한 브라질 공공기관과의 유대를 통해 강화하였다. 이 시기 한인회장을 역임한 15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제24대 김성민[1994년 8월 15일 취임. 변호사, 단독 출마, 무투표], 제25대 박종기[1996년 8월 15일 취임], 제6대 김성광[1998년 8월 15일 취임], 제27대 권명호[2001년 4월 15일 취임], 제28대 김철언[2004년 1월 1일 취임. 고문단 추천], 제29대 박동수[2006년 5월 30일 취임. 고문단 추천], 제30대 박동수[2008년 1월 1일 취임. 고문단 추천, 『브라질한인이민 50년사』 발간], 제31대 서주일[2010년 1월 1일 취임. 나사렛병원 원장, 2024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브라질의회 회장], 제32대 이백수[2012년 5월 30일 취임. 4월 28일 선거에서 총 1,124명의 선거인 중 찬성 860표[78%]를 획득하여 취임했지만, 이민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투명하지 못한 운영으로 전직 한인회장 9명으로 구성된 한인회 고문단으로부터 탄핵을 당했으나 브라질 법원의 판결 지연으로 임기를 마침], 제33대 박남근[2014년 1월 1일 취임], 제34대 김요진[2016년 2월 16일 취임. 브라질태권도리그연맹 회장], 제35대 김요진[2018년 1월 30일 취임. 중남미한인회 총연합협의회 회장으로 당선함에 따라 나머지 임기를 최용준 부회장이 채움], 제36대 홍창표[2022년 1월 8일 취임. 변호사], 제37대 권명호[2022년 1월 13일 취임. 이때부터 케이스퀘어 쇼핑센터 건물에서 취임식 거행], 제38대 김범진[1974년생으로 두 살 때 브라질에 도착, 2023년부터 브라질의류협회[ABIV] 최고 경영자 역임].
브라질 한인회는 브라질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이다. 2013년 후반기 브라질의 경제가 침체되면서, 과거 한인회의 모든 재정을 회장 개인이 부담하던 것과는 달리 일부 독지가들이 한인회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뒤에서 재정 문제를 부담하고 있다. 이는 한인회장의 활동 및 한인회가 산하 단체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2023년 이민 60주년을 맞이하여 여러 단체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렀는데, 제37대 브라질 한인회[회장 권명호, 2021~2023]의 활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외 계층 지원사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인 사회가 어려워지자 한인 교회와 개인들이 한인회에 기부금을 전달하였다. 브라질 한인회는 2022년 9월부터 한인 공동체 내에 존재하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소외된 사람, 특히 독거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한인들을 추천을 받거나 직접 찾아 나섰다. 그리고 무상으로 한 달 동안 생활에 필요한 먹거리[쌀 5㎏ 포함]와 생필품을 매달 집으로 배달해 주었다.
둘째, 무료 의료 진료 사업이다. 브라질 한인회는 장기 사업으로 봉헤치루에 위치한 케이스퀘어 쇼핑센터 건물에서 매달 무료 의료 진료를 실시하였다. 2022년에는 Korea Medical Care[KMC]라는 한인 의사 봉사단체[서주일 전 한인회장 외 3명의 의사]가 봉사했고, 2023년에는 KOBRAMA[Korean Brazilian Medical Association]의 부회장인 김남진 박사가 이끄는 10명 이상의 의사와 간호원, 그리고 의대생들이 의료 봉사를 하였다. 2024년 6월 현재 의료 진료는 약 1,200번 정도 이상 이루어졌다.
셋째, 한국문화의 날 행사 재개이다. 브라질 한인회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멈추었던 한국문화의 날 행사를 2022년 8월 27~28일 재개하였다. 브라질 한인회는 한인 사회의 가장 큰 행사의 주관 기간으로 주상파울루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황인상], 주브라질 한국문화원[문화원장 김완국]과 공동으로 한국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하였다. 2023년 행사에는 약 10만 명이 모였는데, 이는 2022년 행사에 모인 약 5만 명의 두 배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이 행사에 참여한, K-푸드를 포함한 이동식 음식 판매 업체의 수는 33개였는데, 이는 봉헤치루 한인 음식점과 식품점, 그리고 의류 상가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그동안 브라질 한인 사회는 큰 재난이 일어나거나 명분이 있을 때마다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기부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브라질 한인회의 활동이 가장 두드러졌다. 상파울루시가 봉헤치루 한인타운의 상업 활동을 전면 금지시키자 수많은 한인이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었다. 당시 홍창표 회장은, 자신의 감염 여부를 ‘자가검사키트’로 30번 넘게 해 가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한인들을 병원에 이송하기도 하고, 한인 의류 업체가 제작한 마스크를 한인 사회와 브라질 사회에 적극적으로 분배하였다. 브라질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약 700만 명이 사망하여 세계 제2위 사망국이 되었는데, 이때 한인 사회에서도 고령층에서 많은 이가 사망하였다. 그동안 브라질 한인회가 분배한 마스크의 수는 총 100만 장이 넘는데, 이러한 노력과 봉사는 한인 사회가 그만큼 역량 있는 사회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또한 브라질 사회에 부채감을 느끼고 있던 한인 사회가 어느 정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2023년 후반기 제38대 한인회장 선거 공고에는 브라질의류협회[ABIV] CEO로 활동하던 1.5세인 김범진이 단독 후보로 등록을 하였고, 2월 6일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한인회 고문위원회로부터 인준 투표를 받아서 제38대 한인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김범진 회장은 제툴리우 바르가스 대학교[FGV]의 경영학과와 USP 법학과 졸업, 미시건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하였고, 최근까지 브라질 정계[중국계 윌리엄 우(William Woo) 전 연방하원의원 보좌관과 다비드 소아레스(David Soares) 현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그리고 상파울루 인근에 있는 포아시(Poá市)의 시장 비서실장 역임]에서 일하였다. 김범진 회장은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한인 사회를 브라질 사회에 이해시키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면 브라질 유수 언론에 한인 사회를 이해시키기 위한 원고를 기고하거나, 브라질 TV 방송국의 브라질 한인 사회 관련 프로그램 제작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중남미 최대 방송국으로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브라질의 글로부 TV(Globo TV) 방송국이 일요일 저녁 간판 시사·탐사 프로그램인 ‘환타스티쿠(Fantastico)’에 2024년 7월 말부터 8월까지 3주 동안 한국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자, 한인회 홍보팀장 알렉스 유(Alex Yu)[유강희]가 동행하여 적극 협조하고 있다.
오늘날 브라질 한인회의 최대 문제는 캄부시(Cambuci)에 위치한 과거 ‘한인촌’ 가까이에 있는 브라질 한인회관 및 대한노인회 브라질지회관의 건물 매각과 새로운 한인회관을 봉헤치루 한인타운 안에 건립하는 것이다.
2011년부터 봉헤치루 한인타운이 브라질 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발신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제38대 한인회장단은 포르투갈어, 영어, 한국어가 자유로운 ‘젊은’ 한인 2세들로 구성되어, 브라질 사회를 향해 한국 문화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