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볼로 한인 이주 기념비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미술과 공예
지역 쿠바 마탄사스주 마탄사스시 핀카 엘 볼로 카레테라 데 시드라 3킬로미터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건립 시기/일시 2005년
원어 주소 Carretera de Cidra Km 3 1/2, Finca El Bolo, Matanzas, Provincia de Matanzas, Cuba
성격 기념비
관리자 쿠바 한인후손회
정의

2005년 쿠바 거주 한인들이 마탄사스주 마탄사스 핀카 엘 볼로에 세운 한인 이주 기념비.

개설

1921년 멕시코에서 거주하던 한인 300여 명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쿠바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주했으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국제 설탕 가격이 폭락하면서 결국 마탄사스 지역의 에네켄 농장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에네켄 농장에서 일했던 한인들이 정착한 마을이 핀카 엘 볼로(Finca El Bolo)에 있었다. 이런 고난의 와중에도 교민들은 망국의 수난에 처한 고국을 잊지 않았으며 민족적 자긍심을 잃지 않았다. 당시 일본 영사관이 교민들에게 일본의 재외 국민으로 등록할 것을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대한인국민회 쿠바지방회[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를 설립하여 활동하였다. 당시 한인들이 살았던 건물과 민성국어학교, 교회 등의 일부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으나, 현재는 현지인들의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다.

형태

엘 볼로 한인 이주 기념비의 상부는 우리나라 전통 기와지붕의 형태를 갖추었고, 중간층은 둥근 원으로 표현하여 둥근 지구를 표현하였다. 둥근 원안에 핀카 엘 볼로에 거주했던 한인 후손들의 이름을 표기하고자 계획했으나 시행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하단은 4개의 기둥으로 되어 있어 둥근 지구를 받들고, 그 위에 다시 기와지붕을 받들고 있는 형태이다.

내용

엘 볼로 한인 이주 기념비는 미국 시애틀 한인연합장로교회의 도움을 받아 2005년 멕시코 이주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웠다. 기념비에는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된 표지석이 부착되어 있다. 한국어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여기 ‘엘볼로’에 1921년 이주로 온 대부분의 한인들이 큐바 유일의 전통 한인촌을 이루어 살면서 에네껭 수확에 힘쓰는 한편 고국의 역사와 언어를 가르치는 한국학교를 세우고, 교회와 한인회를 설립하여 우리의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노력하였다. 이들 후예들이 이 귀중한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보존하기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게 되었으며, 이 사업은 시애틀 한인연합장로교회의 도움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특징

엘 볼로 한인 이주 기념비는 당시 쿠바 한인후손회 회장 임은조[헤로니모 임 김(Jeronimo Lim Kim)]가 직접 설계하였는데, 엘 볼로 한인 이주 기념비를 통해 한인 후손들이 한국의 일부라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의의와 평가

엘 볼로 한인 이주 기념비는 현재 쿠바에 살고 있는 이주 한인의 후손들뿐 아니라 모든 한인에게 쿠바 한인 이주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고, 나아가 한국인으로서 민족 정체성을 마음에 새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참고문헌
  • 김진호 외, 『쿠바 한인 이민 100년사』(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 2021)
  • 『국외독립운동사적지 학술실태조사보고서』-멕시코·쿠바 지역편(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24)
  • 구두 증언(쿠바 한인후손회 회장 헤로니모 임 김(Jeronimo Lim Kim)[임은조], 2003)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