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역사/근현대 |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 지역 | 브라질 |
| 시대 | 현대/현대 |
| 원어 주소 | Bras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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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 주소 | Brazil |
1960년대 브라질로 송출된 집단 영농 이민의 한 형태.
브라질 가톨릭 이민은 1960년대 제5차 집단 영농 이민으로, 1966년 총 69가구가 세 그룹으로 나누어 브라질 파라나구아 항구에 도착하였다. 첫 번째 그룹인 53가구 313명은 1966년 1월 13일에, 두 번째 그룹인 13가구 140명은 1966년 6월 15일에, 그리고 세 번째 그룹인 3가구 30명은 1966년 8월 16일에 도착하였다. 이들은 상파울루주에서 450㎞ 떨어진 파라나주 폰타그로사 산타마리아에 농장을 개간하여 농업 이민이라는 원래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린, 성공적인 예에 속한다.
한국의 가톨릭 교단이 브라질 이민에 관심을 보인 것은 1945년 광복 직후였다. 그런데 1948년 수립된 정부도 해외 이민에 관심을 보이며, YMCA의 총재 김동성과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김인배 교수를 통역으로 중남미 이민 가능성을 타진하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하였다. 즉 해외 이민에 대한 관심은 높았으나 계획을 세워 추진할 만큼의 재정적 기반이나 인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었다. 이때 미국에 있던 윤을수 신부가 브라질 이민의 가능성을 계속 타진하였다. 1960년대 이루어진 대부분의 브라질 이민은 한백문화협회에서 파견한 한백문화사절단 15명이 개인적으로 추진한 이민 사업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추진한 이민 사업은 양국 정부 간 협약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실패를 거듭하였다. 이때 한국의 가톨릭 교단은 브라질이 가톨릭 국가라는 점에 착안, 브라질 교단의 도움으로 1965년 제1차 가톨릭 이민단을 송출하게 되었다.
1966년 1월 53가구가 산타마리아 농장을 개간하기 시작한 이후, 6월과 8월에 후속 이민단이 도착하여 농장에 합류하였다. 이들은 1980년대 중반까지 일부 가구가 남아서 농사를 짓는 등 유일하게 농업에서 성공한 사례로 꼽혔으나 다른 농업 이민의 경우와 같은 이유로 상파울루시로 이주하였다.
상파울루시에 도착한 한인 가톨릭 신자들은 남의 교회를 빌려 예배를 보았다. 그러면서도 이후 여러 군데를 옮겨 다니다가, 1972년 7월 25일 상파울루 주교회의 승인을 받아 속인주의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그리고 1982년에는 이피랑가구(Ipiranga區)에 자신들만의 첫 번째 한인 성당을 건립하였다. 이후 한인들의 상업 지역이던 봉헤치루구가 1990년 이후 주거지를 겸하게 되자, 2004년 성당을 지어 이전하며 ‘성 김대건 한인본당[현 브라질 성 김대건 순례지 한인 성당]’으로 부르기 시작하였다.
2000년을 전후로 아클리마사웅(Aclimação)구에 있던 교회들은 물론, 학원과 식당들도 봉헤치루로 이전하였다. 그리고 한국-브라질 전일제 학교인 폴리로고스가 1998년 개교했지만,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에는 건축 당시의 설계 변경 및 세금 체납 등의 이유로 문을 닫았다. 당시 브라질 한인 사회는 ‘성 김대건 한인본당’의 건축이 얼마나 잘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그만큼 자금 및 인력 관리가 빈틈이 없이 운영되었던 것이다. 오늘날 브라질 성 김대건 순례지 한인 성당의 신도 수는 4,000명 정도였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3,000명 정도로 감소하였다. 그동안 노년층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사망하거나 혹은 한국으로 역이민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성 김대건 순례지 한인 성당은 1,000명이 넘는 신도들이 참례할 수 있는 본당과 부속으로 유치원, 청소년들의 한글 교육을 위한 대건한글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를 비롯한 큰 행사가 증가함에 따라서 특히 금요일 저녁에는 한인 사회를 위해 본당을 개방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최근의 예는 2023년 6월 12일 이민 6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브라질한국무용협회[회장 마이라]가 주최하고 브라질 한인문화예술연합회[회장 이화영]와 한국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이 주관한 ‘2023 상파울루 아리랑’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꺼이 장소를 내어준 것이다. 이후 유흥식[라자로] 추기경이 서임 후 브라질을 첫 번째로 방문하여 2023년 6월 25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7월 2일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 사제 순교자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