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17년 멕시코 한인 이주 노동자들이 베라크루스주 코아트사코알코스에서 조직한 대한인국민회 지방회.

1917년 6월 미국에 적대적인 멕시코혁명군에 의해 대한인국민회 오학기나지방회 회원들의 재산이 노략질당하고 지방회관이 불에 타 버렸다. 이에 베라크루스주(Veracruz州)의 헤수스 카란사 지역 한인들이 코아트사코알코스(Coatzacoalcos)로 완전 이주하고 대한인국민회 코앗사코알코스지방회를 설립하였다. 대한인국민회 코앗사코알코스지방회는 부엘도예비지방회, 푸엘토예비지방회, 과살괄고지방회 등으로도 불렸다.

대한인국민회의 설립 목적은 장정 제2조와 같이 “교육과 실업을 진흥하며 자유와 평등을 제창하여 동포의 명예를 증진하며 조국의 독립을 광복하게 함”에 있다.

대한인국민회 코앗사코알코스지방회는 1917년 청산학교, 1918년 형산학교를 설립하여 2세 자녀 교육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학교 운영이 안정적이지 않자 그 피해는 고스란히 2세들에게 돌아갔다.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청년들의 지방회 참여율은 점점 낮아졌다. 1944년 집행부를 청년 중심으로 바꿨지만 1945년 대한인국민회 창립 기념식이 무산될 정도로 위축되었고, 의무를 다하는 회원은 10명뿐이었다. 이후 집행위원장의 타지 이주와 70세 이상 고령자들의 연이은 사망으로 정상 운영 자체가 힘들어져 1954년 10월 대한인국민회 코앗사코알코스지방회 깃발과 인장을 대한인국민회 메리다지방회에 반납하면서 대한인국민회 코앗사코알코스지방회는 자동 해체되었다.

대한인국민회 코앗사코알코스지방회는 안인식[1926], 윤화용[1927], 조여삼[1930], 김봉국[1936], 김용수[1938], 공인덕[1939], 편영대[1941], 공인덕[1941], 신인식[1942], 김무쇠[1944], 김수길[1944], 김한산[1945] 등이 역대 회장 또는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구체적 활동으로는 1937년 3.1절 등 각종 기념행사 개최와 60세 이상 1세대 노인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하였다. 1938년 안창호 조의금을 모금하였다. 1940년 광복군 후원금을 모금하고 임시정부 주석 이동녕 등 순국 열사 추도식을 개최하는 한편, 미국 정부와 한인 신변 보장 교섭을 위한 청원 운동에 나섰다. 1941년 국치일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1942년 한인 인구 조사를 하였고, 미국으로 이주 가능성을 타진하였으며, 멕시코 정부에 외국인 등록에 대한 고충을 전달하였다. 1943년 한인 직업 조사와 한인 2세 인구를 조사하고, 청년 중심 집행부를 출범하였다.

2018년 12월 멕시코 한인 후손들이 모여 ‘멕시코-한국코알트사코알코스협회[Asociación México Corea Coatzacoalcos, A.C.]’를 재조직하였다. 2022년 5월 코아트사코알코스시는 한인 이민 117년을 맞아 5월 4일을 ‘한국의 날’로 제정하고, 5월 5일에 한인 후손들의 밀집 지역인 한국 구역[Barrio Coreano]에 ‘한국의 날’ 기념 명판을 세웠다. 이후 매년 5월 4일 한인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대한인국민회 코앗사코알코스지방회는 1917년 설립부터 1954년 해체까지 안으로는 한인 동포들을 서로 돕고 보살피는 일과 2세들을 키우고 교육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였고, 밖으로는 조국 광복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포애의 실천자로서 최선을 다하였다.

• 이자경, 『한국인 멕시코 이민사』(지식산업사, 1998)
• 이자경, 『멕시코 한인 이민 100년사』상·하(멕시코 한인 이민 100주년기념사업회, 2006)
• 조성빈, 「베라크루스주 코아트사코알코스에서의 ‘한국의 날’ 1주년 행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3. 5. 24.)
• 멕시코-한국코아트사코알코스협회(https://www.facebook.com/AMCCACoficial/?locale=es_LA)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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