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파울루시 리베르다지구에 있는 한인 주거지.

아클리마사웅(Aclimação)은 1960년대 초 한인들이 모여 살았던 리베르다지 글리세리우 한인타운[브라질 한인촌]과 인접하여, 한인들의 경제 사정이 나아지면서 중산층에 속한 한인들의 주거지가 되었다. 상파울루 시내 중심 ‘세 광장[Praça de Sé]’과 가까운 아클리마사웅은 행정구역상 리베르다지구(Liberdade區)에 속한다.

브라질 피라시카바(Piracicaba) 태생의 카를로스 보텔류(Carlos Botelho)가 1892년(고종 29) 이 지역의 토지를 구입하였다. 프랑스 파리에서 잠시 미술학교에 다녔던 카를로스 보텔류는 파리의 공원인 ‘자르딩 다클리마타시옹(Jardin d'Acclimatation)’을 자신이 매입한 토지에 이식하고자 지금의 아클리마사웅을 ‘아클리마사웅 정원[Jardim da Aclimação]’이라고 명명했는데, 그것이 지역 전체의 명칭이 되었다. 그리고 카를로스 보텔류가 만든 정원 역시 ‘아클리마사웅 공원[Parque de Aclimação]’이라고 불렀다. 이 공원은 외래종의 토착화를 위해 사용되는 장소로, 주변에 ‘동물의 번식 및 교배 연구 센터’와 ‘동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아클리마사웅은 시내 중심지에 있는데도 사람들이 정착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부터였다. 지형은 타판뇨잉(Tapanhoin)으로 알려진 경사가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언덕이 많은 삼각형 모양으로, ‘바다로 가는 길’이란 뜻의 고속도로 카민뉴 도 마르(Caminho do Mar)를 통해 산투스항(Santos港)과 라바페스(Lavapés), 캄부시(Cambuci) 강과 각각 연결된다.

아클리마사웅은 1960년대 한인들이 정착한 리베르다지 글리세리우 한인타운과 가까운 곳에 있다. 이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된 한인들이 1970년대 아클리마사웅에 자리한 중산층 주거지로 많이 이동하였다. 이는 아클리마사웅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브라질 최고 명문의 사립학교, 곧 상파울루 반데이란치스대학[Colégio Bandeirantes de São Paulo], 에타파대학[Colégio Etapa], 오브제치부대학[Colégio Objetivo], 앙글로 라티노대학[Colégio Anglo Latino]이 있거나 접근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봉헤치루 한인타운으로 많이 옮겨 가긴 하였으나, 여전히 많은 한인이 거주하고 있어 한인 교회와 병원, 한국 식당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최금좌, 「브라질 상파울루시의 코리아타운 ‘봉헤찌로(Bom Retiro)’」(『재외한인연구』24, 재외한인학회, 2011. 6. 30.)

• 리베르다지
• 리베르다지 글리세리우 한인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