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 지역 |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파울루시 봉헤치루구 |
| 시대 | 현대/현대 |
| 개설 시기/일시 | 2010년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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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어 항목명 | Bairro Coreano em São Paulo |
| 원어 주소 | Bom Retiro, São Paulo, SP, Brasil |
| 성격 | 한인 집거지 |
| 면적 | 2,723㎢ |
| 인구[남/여] | 22,436명[남 10,741명/여 11,695명][2016년 기준) |
2010년 1월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파울루시에서 봉헤치루에 지정한 한인 집단 주거 지역.
브라질의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 북부에 자리한 봉헤치루(Bom Retiro)는 1930년대에는 유대인의 거주지이자 상업 지역이었다. 한인들은 1960년대 말부터 이곳에 진출하여 1980년대 ‘제품’으로 경제적 터전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브라질 정부가 1990년대 시장을 개방하며 LG전자 대리점, 오뚜기 같은 대형 식품점 등이 들어서면서 한인들의 주거지를 겸하게 되었다. 이에 아클리마상(Acllimação)이나 브라스(Brás)구에 있던 성당, 교회, 단체들이 봉헤치루로 몰려들어 오늘날과 같은 한인타운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곳 한인들이 만든 의류는 브라질뿐 아니라 파라과이, 우루과이,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 북중미 지역으로 수출되었다. 2000년대에는 아프리카의 앙골라까지 관련 제품을 수출하였다.
봉헤치루는 원래 ‘좋은 은둔처’ 혹은 ‘좋은 휴식처’를 의미한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브라질에서 가장 큰 부(富)를 이룩한, 상파울루주 커피 대농장주들이 별장을 겸한 주말 농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봉헤치루가 1960년대까지 공업 단지와 상업 단지로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공업 단지로서 가져야 할 필수 조건[편리한 교통, 낮은 지대, 그리고 산투스항(港)을 통해 들어오는 이민자들의 값싼 노동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모자 공장, 우산 공장, 의류 공장, 빵·음료 및 식품 제조 공장, 안냐이아(Anhaia) 방직 공장, 그리고 프로그레소(Progresso) 맥주 공장과 베인하트(Beinhert) 맥주 공장 등이 들어섰다. 하지만 1960년대 초 이러한 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대신 유대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소수민족이 주도하는 소상인 중심의 의류업, 패션 산업, 직물 산업, 편물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즉 공업 단지로 개발되었던 봉헤치루가 1960년대 의류업의 중심으로 전환된 것이다.
1930년대 이 지역에 진출한 유대인[성인 의류 전문]과 일본인[아동복 전문]의 뒤를 이어 1960년대 진출한 한인들은 ‘정성스럽게 만들다’라는 뜻의 ‘콘펙상(Confecção)’ 혹은 ‘제품’으로 불리는 여성 의류 제조업에 종사하여 봉헤치루뿐 아니라 아랍인 지역인 브라스까지 구역을 확장하기에 이르렀다. 봉헤치루와 브라스는 각각 한국의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2013년 이민 50주년을 맞이한 브라질 한인 사회는 “세계 이민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성공한 소수민족”으로 정의된 바 있다. 2011년 한류가 SNS를 통해 브라질에 도착하고,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브라질 전 지역을 강타하였으며, 2018년에는 한-브라질 우호 기념물인 「우리」가 세워졌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봉헤치루 시장[Feira de Bom Retiro]’에서는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