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역사/근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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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 지역 | 쿠바 라스투나스주 쿠바 마탄사스주 |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 원어 주소 | Provincia de Las Tunas, Cuba|Provincia de Matanzas, Cu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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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쿠바에서 한인 이주 노동자들이 일하였던 사탕수수 재배 농장.
1917년부터 멕시코의 경제가 조금씩 호전되었지만 한인 동포들의 경우 유카탄주 메리다 지역에서는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유카탄주 곳곳에 자리한 에네켄 농장에서는 일을 하더라도 임금이 낮아 생계 유지가 곤란할 정도였다. 이에 1920년 4월 유카탄 지역의 한인 동포들이 집단으로 멕시코 베라크루스주 옆에 있는 산타페(Santa Fe) 지역 사탕수수[sugarcane] 농장으로 이주하기도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쿠바의 설탕 경기가 좋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멕시코 한인 동포들은, 15년 이상 터를 잡고 살았던 유카탄주 메리다를 떠나 1921년 3월 25일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700㎞ 떨어진 마나티항[Puerto de Manati]에 도착하였다. 이렇게 하여 멕시코 한인 이민자들과 그 후예 300여 명이 쿠바 한인 이민자로 변모하였다.
또다시 낯선 곳으로 이주한다는 불안을 뒤로하고 경기가 좋다는 사탕수수 농장 취업을 위해 쿠바로 재이주하였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설탕 가격이 1파운드(pound)당 22.5센트(cent)에서 3센트로 급등하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 결과 사탕수수 노동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고, 한인 동포들은 당초 계획과 달리 일부만 마나티에 남았고, 다수는 1921년 5월 에네켄 농장이 있던 쿠바 내 마탄사스(Matanzas), 카르데나스(Cardenas), 아바나(Habana) 등지로 또다시 이주하였다. 한편, 1910년(순종 4)부터 멕시코에서 내란이 발생하며 외국인에 대한 배척이 시작되자 1916년에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사람도 일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