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생활·민속/생활 |
|---|---|
| 유형 | 의복/의복 |
| 지역 | CIS |
| 시대 | 근대/개항기|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근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려인들이 의례나 평상시에 입은 전통 의상.
고려인의 의식주 문화를 살펴보면 의복 문화가 민족적 특성을 가장 많이 상실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복은 러시아 이주 초기에 일상복으로도 활용되었으나 점차 잔치나 행사 때에만 입는 의례복이 되었다. 1990년대 이후 러시아와 대한민국과의 교류가 재개되면서 고려인의 생활 속에 한복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한복의 역사는 삼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 시대에는 대체로 유[저고리], 고[바지], 상[치마], 포[두루마기]를 중심으로 관모[모자], 대[허리띠], 화[신발]가 더해졌다. 저고리가 엉덩이까지 내려올 만큼 길고, 바지의 통도 넓었으며, 남녀 공용이었다. 조선 시대에는 고유의 복식인 한복이 서민 의복으로 뿌리 깊게 이어졌다. 중기나 후기에 들어서면서 한복은 한층 단순해지고 띠 대신 고름을 매기 시작하였다. 현재 한복이라 부르는 옷은 조선 후기에 이르러 모양이 완성되었다.
고려인은 조선에서 가져온 한복을 아주 짧은 시기 동안만 착용했기 때문에 형태상 고유의 특성은 없다. 2000년대 이후 대한민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한국 교회나 단체로부터 한복을 기증받거나 동대문 시장 등에서 한복을 직접 구입해 가기도 한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개량 한복까지 고려인 사회에 소개되어 있다.
고려인은 이주 초기 잠깐 한복을 일상복으로 입었다. 이후 한복은 잔치나 의식 때나 입는 행사복이 되었다.
이주 초기 고려인들은 일반적으로 조국에서 입던 한복을 일상에서 입고 생활하였는데 대개는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옷감으로 직접 만들어 입었다. 고려인 비집거 지역보다는 집거 지역에서, 남자보다는 여자가 일상복으로 한복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한복보다는 양복, 러시아 전통 의상,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의상을 더 많이 입었다.
1960년대 이전 고려인인들은 다른 민족에 비해 빠른 시일 내에 성공적인 집단화 과정을 이루면서 현지에 정착하려 노력하였다. 많은 문화 요소들이 소비에트화되거나 현지 문화와 융합되는 과정을 겪었는데, 특히 의복 분야에서 변화가 가장 현저히 나타났다. 청년층은 한복을 거의 입지 않았고 노년층조차 평소 한복을 입은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한복은 추석이나 단오와 같은 명절에만 입는 의례복이 되었다.
1960년대 이후에는 결혼식이나 명절에조차 한복이 모습을 감추었다. 고려인 1, 2 세대가 사라지면서 한복도 같이 사라졌으며 고려인 3세대는 한복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한복이 급격하게 모습을 감추게 된 것은 문화적 침투 영향도 있었지만 한복의 불편함과 세계적으로 나타난 근대화 현상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있다.
1990년대 이후 대한민국과 러시아 연방의 수교 이후 고려인들은 다시 한복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각 지역 한인 단체나 문화 센터에서는 한복 입는 방법이나 옷고름 매는 법에 대한 강좌를 개설하였다. 전통문화 공연단들은 한복을 입고 전통 무용 등을 공연하면서 한복에 대한 관심을 추동하고 있다. 현재 많은 고려인들은 대한민국과 수교 이후 국내에서 가져간 한복들을 가지고 있다. 일상복으로 사용되지는 않고, 환갑 잔치나 명절과 같은 행사 때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