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종착점인 기차역.

블라디보스토크역은 9,000㎞에 이르는 시베리아 철도의 종착역으로 연해주의 독립운동가들이 철도를 이용해 만주와 자바이칼 이서 지역으로 왕래할 때 이용하던 역이다. 1907년 헤이그 밀사 이상설과 이준이 블라디보스토크역을 이용하였으며, 1909년 10월 하얼빈으로 향했던 안중근 의사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하였다. 또한 1910년 이범윤, 이규풍 등이 이르쿠츠크로 강제 추방될 때에도 역시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기차를 탔다.

블라디보스토크역은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알레우츠크야 거리 2번지에 있다. 좌측에 공항철도역이 따로 만들어졌다.

블라디보스토크역은 17세기 러시아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대합실 천장은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 양 도시의 상징물로 장식되었다. 1994년까지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었으나, 역사 보수와 함께 상아색으로 바뀌었다. 승강장에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 9,288㎞ 지점 기념비가 건립되어 있다. 역사 맞은편에는 레닌 동상이 세워져 있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시발역이자 종착역으로, 일제 강점기 연해주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은 블라디보스토크역을 통해 이동했다. 또한 1937년 극동 지역 한인의 강제 이주 때 한인들의 중앙아시아 이주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실태 조사 보고서-2000~2001년도: 중국 만주 지역·러시아 원동 지역·미국 지역』(국가보훈처, 2001)
• 박환, 『박환 교수와 함께 걷다-블라디보스토크』(국학자료원, 2002)
• 박환, 『사진으로 보는 러시아지역 한인의 삶과 기억의 공간』(민속원,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