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일제 강점기 일본에서 재일 조선인 노동자를 위한 『조선신문』을 발간한 재일 한인 노동 운동가.

박태을은 1905년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출신으로 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의 배재학당에 다녔다. 1925년 교육가가 되고자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日本]대학 사회과에 들어갔지만 바로 중퇴하고 노동자가 되었다. 1927년 5월경 재일본조선노동총동맹[재일노총] 산하의 도쿄 조선노동조합 북부지부에 가입해 쟁의부장이 되고, 1928년 6월 재일본조선노동총동맹 중앙의 상임위원, 조사부장에 취임하였다. 1928년 6월경 고려 공산청년회 일본부에 가입하고, 도쿄 혼조[本所] 제1야체이카에 소속되었다. 노동 운동에 종사하면서 공산주의에 공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같은 해 8월에 시작된 조선 공산당 일본총국에 대한 탄압으로 검거 기소당하였고, 1931년 제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판결받았다.

1934년 4월 출옥한 후 1935년 도쿄 고토[江東] 지역의 재일 조선인 친목 단체를 중심으로 활동가를 규합하면서 공장법 적용, 임금 인상을 내세워 활동하였다.

박태을은 김천해, 이운수 등 재일 조선인 노동 운동의 지도자들과 협의해 재일 조선인 노동자의 문화 향상과 사회적·계급적·민족적 의식을 자각시키고자 한글 신문 『조선신문』을 발간하기로 하였다. 『조선신문』은 1935년 12월 창간 준비호를 발행하고, 1936년 2월 정식으로 창간호를 발행하였는데, 월 1회 약 4,000부를 배포하였다. 『조선신문』의 내용은 아동의 교육 문제, 도항 문제, 주택 문제, 차별 대우 문제, 취직[실업] 문제 등 당시 재일 조선인이 당면한 가장 절실한 문제들을 다루었는데, 창간호와 제4호는 발매 반포 금지처분을 당하였다. 박태을은 조선신문사의 영업 담당하여 재일 조선인의 융화 친목 단체나 유학생 동창회를 중심으로 독자를 확대하는 데 주력한 결과, 도쿄에서 11지국, 기타 7개 현에 10지국을 설립하였다. 그러나 1936년 7월 31일 다른 관계자와 함께 검거되어 1937년 6월 12일 기소당하였다.

• 『社会運動の狀況』(内務省 警保局, 1931, 1936)
• 『近代日本社会運動史人物大事典』(日外アソシエ−ツ, 1996)
• 「朝鮮共産黨 日本總局事件 豫審終結決定書全文」1~19(『조선일보』, 1930. 8. 30~9.24)

• 조선신문사
• 김천해
• 이운수
• 『조선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