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49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에 건립된 미국 참전 용사를 추모하는 국립묘지.

1949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지어진 국립묘지로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장병과 그 가족 등 약 53,000구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아시아인 최초로 미 육군 대대장을 지내고 제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는 김영옥(金永玉)[1919~2005]이 안치되어 있다.

1890년대 초 하와이 호놀룰루 지역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공동묘지 부지로 펀치볼 지역이 거론되었다. 처음에는 식수를 오염시킬 위험과 도시에 묘지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감정적 거리낌 때문에 거부되었다. 그러나 1943년 하와이 정부가 묘지 건설을 허가하였고, 1948년 의회의 승인을 거쳐 1949년 태평양국립기념묘지가 건립되었다.

태평양국립기념묘지[National Memorial Cemetery of the Pacific]는 펀치볼 분화구[Punchbowl Crater]에 자리 잡고 있어 일명 펀치볼 묘지[Punchbowl Cemetery]라고도 불린다. 태평양국립기념묘지 남쪽에는 호놀룰루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하와이의 대표적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로, 2013년 2월 15일 국가보훈처는 태평양국립기념묘지에 한국 전쟁에 참전한 미국 장병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추념석을 헌정하였다. 매년 백중(百中)에는 하와이 지역 최대 사찰인 무량사와 한국해외희생동포추모사업회가 공동 주관하여 태평양 전쟁,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천도대제를 열고 있다.

• 『미국 하와이 지역 한인 동포의 생활 문화』(국립민속박물관, 2003)
• 태평양국립기념묘지(https://www.cem.va.gov/CEM/cems/nchp/nmcp.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