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여성 독창곡 |
|---|---|
| 양식 | 신 민요풍 |
| 작곡가 | 허세록 |
| 작사자 | 채택룡 |
| 연주자 | 방초선 |
| 창작|발표 시기/일시 | 1947년 |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52년 |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8년 |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43년 |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64년 |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55년 |
한인 부녀자들이 삼베 짜는 과정과 삼베를 용도에 맞게 활용하기 위해서 흥겹게 길쌈을 하면서 부르던 노래.
「베짜기 노래」는 한인 부녀자들이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로서 1947년에 채택룡 작사, 허세록이 작곡한 작품이다.
삼베는 씨를 뿌려서 여섯 자 정도 크게 되면 베어서 껍질을 벗겨 베틀에 올려 짜게 된다. 이를 적마(績麻) 길쌈이라고 한다. 길쌈은 신라 시대 이래 한민족의 오래된 전통 옷감 만드는 방법으로 1940년대 중국 한인 여성들은 손수 베틀에서 옷을 짜서 활용하였다. 이러한 농촌 풍습을 노래로 만든 것이다.
「베짜기 노래」는 신민요의 특점을 살려 해방 후 중국조선 민족 음악의 계몽 사업에 본보기를 보였다. 작품은 5성 음계를 위주로 선율이 유창하고 가사와 긴밀하게 결부되어 부르기 쉽다. 또한 대중의 연창에 편리한 음역으로 전렴과 후렴이 있는 전통적 민요처럼 짜임새가 간결하다.
「베짜기 노래」는 한인들에게 널리 보급되었으며, 1952년 중국의 국가 문화부에서 진행한 제1회 가요 평품회에서 2등상을 수상했다. 한인 작곡가의 첫 번째 국가급 수상이었다.
해방 전쟁 시기 중국의 한인은 참군 참전하여 공헌을 하였고, 후방에서는 남녀 노소가 토지 개혁을 진행하고 생산을 증대하여 문화 교육을 발전시키는데 주력하였다. 이 가요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작곡가 허세록은 1916년 구 소련연해주 우수르스크에서 태어났다. 1937년 연희 전문 학교 영문과에 입학하여 현제명에게 호른과 음악 이론, 홍난파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허세록은 1943년 연길시간도 방송국 음악 촉탁으로 있으면서 처녀작 〈향〉을 발표했다. 1945년 연변 예문 협회 음악 부주임을 지내고 음악 교원 생활을 하면서 신 민요풍의 가요인「베짜기 노래」로 전국 제1차 가요 평선에서 2등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서정 가요, 대중 가요, 행진곡을 창작했으며 1951년에 발표한 〈길〉은 가장 알려진 작품으로 애창되었으며 100여곡의 아동 가요를 창작했다. 1952년 연변 사범 학교 음악 교원, 1957년 연변 예술 학교 부교장 등을 역임했다.
허세록은 1943년부터 1958년까지 창작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으나 반우파 투쟁에서 〈고향생각〉이 전사의 형상을 왜곡했다는 죄명을 썼으며 작사자 김인준과 함께 20년간 우파분자로 몰려 창작 권리를 박탈당하였다가 누명을 벗었다. 1988년 창작한 아동 가요 〈우리말 우리글〉로 중국 조선족 소년보사 작품 응모에서 1등상을 수상하는 등 한인 음악의 대표 작곡가이다. 허세록은 중국 한인[조선족] 민족 음악에 커다란 공헌을 한 직업 작곡가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사가 채택룡[1913~1998]은 중국 한인 아동 문학의 창시자이자 기초자로 알려져 있다. 함북 회령에서 태어나 1931년 일본 대학 예술과 중퇴 후 1938년 북간도로 이주하여 연길현 명륜 소학교 교원, 1955년 연변 고중 교원을 역임하였다. 그러나 1959년 우파로 몰려 창작 활동의 제한을 받고 1964년 북한으로 망명한 후 19년간 돌아오지 못하였다.
채택룡은 1983년 정식으로 정치적 명예 회복을 한 후 귀국하여 동요 동시집 『병아리』[984년]를 비롯하여 100여 편의 한인 아동 문학을 창작하였다. 그는 1927년 최초의 동요 〈어린 동생〉을 발표했으며, 1932년에는 동시 〈사랑하는 누나여〉을 쓰는 등 이른 시기에 활동을 시작하였다. 2004년 6월 1일 중국연변조선족 자치주연길 공원에 채택룡 시비 제막이 있었으며, 2013년 탄신 100돌 기념식이 있었다. 2000년에 동시들을 모아서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채택룡 문집』이 간행되었다.
1947년 초 토지 개혁이 시작된 후 허세록은 연길현 조양천 근민 중학교문예 선전대를 이끌고 조양구 내의 여러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선전 활동을 적극 펼쳤다. 이들이 공연 무대에 올려놓은 주요 곡목들 중에는 허세록의 합창 〈베짜기 노래〉[채택룡 작사], 〈새아리랑〉[채택룡 작사], 독창 〈그 길〉[이록당 작사], 〈향수〉[이록당 작사]와 그 외 혁명 가요들이 포함되었다. 1952년 해방 후 처음으로 중앙 문화부와 전국 문학 예술계 연합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제1차 전국 대중 가요 평의 활동에서 2등상에 입선되었고, 1955년 예술 출판사에서 출판한 『수상 가요집』에도 수록되었다.
신 민요풍으로 명랑하게 흐르는 이 가요는 3절로 되어 있으며 3/4박자, 반 살풀이 장단으로 되었고, 서양풍의 리듬과 민요적인 음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5성 음계를 위주로 선율이 유창하고 가사와 긴밀하게 결부되어 부르기 쉽다. 또한 대중의 연창에 편리한 음역으로 전렴과 후렴이 있는 전통적 민요처럼 짜임새가 간결하다
석새베는 일상복으로 활용하고, 칠승베는 시부모님 여름 옷감, 열새베는 시누이 시집갈 때 옷, 팔승베는 전선에 나가 있는 남편의 옷감을 짠다는 내용이다.
봄이라 단비에 삼씨 뿌리여 / 새 쫓고 김매여 고이자래워 / 여섯 자 키 넘어 가을을 하고 / 벗기고 실내여 베를 짜누나
앞집의 며느리 뒤집의 처녀 / 베틀에 짱짱짱 바디집 소리 / 매끈한 실북이 드나들며는 / 열새베 칠승베 휘감기누나
칠승벤 시부모 여름옷 짓고 / 열새는 시누이 시집갈 준비 / 팔승벤 전선에 보내드리고 / 석새는 랑군의 일할 옷 짓네 (후렴) 에헤요 좋구나 평화의 살림 / 어서들 짜보세 철을 놓칠라
신 민요풍의 이 노래는 한인 여성들의 삼베 짜는 모습으로 해방 전쟁 시기 해방구 인민들의 전선 지원과 생산 열기를 반영한 현실주의적인 가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