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산골에도 滿豊年일세 |
|---|---|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가요 |
|---|---|
| 양식 | 여성 독창곡 |
| 작곡가 | 정준갑 |
| 작사자 | 김득만 |
| 연주자 | 전화자 |
| 창작|발표 시기/일시 | 1975년 |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0년대 |
| 공연장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
산간 한인 마을의 탈곡장의 모습과 벼농사 풍년이 든 것을 기뻐하는 노래.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전화자(全花子)는 1943년 강원도 양양군 도룡골 태생으로 2세 때 어머니 등에 업혀 연길시에 정착했다. 1960년 연변 예술 학교 재학 시절부터 민요 〈양산도〉, 〈연파만리〉등 우리 민요를 잘 불러 인기를 끌었다. 1963년 연변 예술 학교에서 민족 성악을 전공한 후 모교에서 성악 교원이 되었다.
전화자는 1980년 상해 음악 학원 민족 성악부를 졸업하고, 1992년 한국국립 국악원에서 2년간 연수하였다. 귀국하여 연변 예술 대학 교수로 학생들에게 민요를 가르치고 있으며 민요 가수로 널리 알려진 한인 대표 가수이다. 〈긴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아리랑 연곡〉의 편곡 작업을 하여 한인 민요의 창조적 계승과 한인 음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인이자 작곡가인 김득만은 1940년 함남 북청에서 출생하였다. 1960년 처녀작 동시 〈내가 일하는 사양장〉을 발표하고, 1966년 연변대학 어문학부 중국 언어 문학 전업을 졸업하였다. 1973년 장편 소설 『찬란한 길』을 번역 출판하였고, 1976년 영화 문학 극본『반짝이는 붉은 별』을 펴냈다.
김득만은 1980년 동요 〈맑은 샘〉, 동시 〈떡방아〉가 자치주 창립 30돌 맞이 창작 2등상을 수상하였고, 첫 동요 동시집 『맑은 샘』을 출판했다. 1984년 연변인민방송국 청소년부 주임으로 임명되었으며, 1985년 중국 작가 협회 연변 분회 아동 분과 주임으로 당선되었다. 1988년 연변인민방송국 주임 편집이 되었으며, 1990년 동요 동시집 『꽃이슬』이 제6차 동북 3성 조선문 우수 저작 2등상을 수상하였다. 1991년 주 인민 정부 소년 아동 사업 선진 일꾼상을 수상하고, 1993년『중국 조선족 동요선집』이 길림성 장백산 우수 도서로 1등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많은 작품을 펴냈으며 1996년『김득만 동요 200곡집』을 출판하였고,『중국 조선족 가요 대전』편찬 위원, 전 연변 작가 협회 아동 문학 창작 위원회 주임을 역임하였다.
1974년 중국 전역에서는 이른바 ‘문을 열고 학교를 꾸리는’ 열기가 드높게 일어났다. 이 시기에 김득만 작사, 정준갑 작곡의 〈산골에도 만풍년일세〉라는 가요가 창작되었다. 1974년 작사자 김득만과 작곡가 정준갑은 연변 예술 학교에서 산간 마을 체험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회 교실’로 지정된 화룡현 숭선향으로 간 김득만과 정준갑은 교원 10명과 학생 70여 명과 함께 가을 노동에 뛰어들게 되었는데 수확하는 농민들의 모습과 탈곡장의 흥겨운 분위기며 탈곡한 벼를 신나게 실어 나르는 장면들을 목격하면서 창작하였다.
이 노래가 창작된 후 인기 가수 전화자가 처음 불러 연변인민방송국 ‘매주일가’ 프로그램에 방송되면서 농민들의 대환영을 받았으며, 2000년대에 들어와서 연변대학 예술 학원박춘희 교원이 다시 불러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가요 〈산골에도 만풍년일세〉는 가사가 2절로 구성되었으며 악식 결구가 재현이 없는 단순 3부분 형식이다. 박자는 6/8박자, 장단은 굿거리 장단을 도입하였고 조식은 민족 조식과 서양 소조식 체계가 결합되어 있다. 이 가요의 선율은 높은 음역에서 진행되었고 흥겨운 굿거리 장단이므로 가슴이 확 트이는 듯한 경쾌함을 줄 뿐 아니라 수확을 맞은 농민들의 기쁜 심정을 잘 보여준다.
하늘 아래 첫 동네라 산간 마을 탈곡장에 / 만풍년을 자랑하며 벼 낟가리 솟았구나 / 청바위를 동강내여 백리 물길 틔운 보람 / 고원에도 벼꽃 피여 황금산을 안아왔네
황금 폭포 쏟아지는 산간 마을 탈곡장에 / 풍년 노래 우렁차고 일손마다 성수나네 / 산에 가면 노루 사슴 들에 가면 옥백미라 / 일손 맞춰 일한 보람 해해년년 풍년일세 [후렴] 에헤헤야 데헤헤야 두메산골 내 고향에 이 아니 경사런가 / 변경마을 이 고장에 풍년 자랑 많고 많네
산골 마을에도 벼농사 풍년이 들어 자랑하는 마음을 역동적으로 부른 여성 독창곡으로 한인의 벼농사 역사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