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간도 화룡현 명신사 묘령의 묘령 의숙은 19세기 말 20세기 초 무렵 설립되었다. 조선인들은 북간도 지역에 이주 정착한 뒤 바로 자녀들의 교육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대안으로 꾸려진 것이 사숙이나 의숙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서당들이었다. 이를 통해 자녀들에게 글공부를 시키고 글을 몰라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주 정착한 조선인들은 십여 호만 되어도 서당을 꾸려 자녀 교육을 시켰다고 한다. 북간도 화룡현 명신사 묘령의 묘령 의숙 역시 이와 같은 배경에서 설립되었고 설립 초기 학생은 13명 정도였다.
교육 활동
북간도 화룡현 명신사 묘령의 묘령 의숙에서는 한문을 중심으로 습자, 산술 등의 과목을 가르쳤다. 사실 당시 북간도에서 서당 훈장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지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유지들 중에 학문에 통달한 사람들이 많지 않고 대부분 한자나 깨친 정도이므로 상황이 그리 용이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또한 서적과 같이 공부에 필요한 자료들도 풍부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묘령 의숙의 경우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가르쳤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