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牛蹄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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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 지역 | 길림성 |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부여 |
| 제도 | 부여 시대 소의 발굽뼈로 보는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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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정 시기/일시 | 부여 |
부여 시대 소의 발굽 모양을 보고 길흉을 예견했던 점법.
우제점[牛蹄占, 소 발굽 점]은 다른 나라와의 전쟁 등 국가의 중대한 일을 앞두고 소를 죽여 하늘에 제사 지내는 한편, 소의 발굽 모양을 보고 길흉을 예견하던 점법이다.
우제점은 3세기 후반 진수(陳壽)가 편찬한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의하면, “부여는 군사(軍事)가 있음에 하늘에 제사하고 소를 죽여서 발굽으로 보아 길흉을 점치는데, 굽의 모양을 보아 합하는 것을 길하다고 여겼고, 벌어지는 것은 흉한 것으로 여겼다”고 되어 있다.
우제점은 동물의 희생을 이용하는 동물점(動物占)의 한 유형이다. 동물점은 민족에 따라서 조금씩 그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 대체로 중국은(殷)의 갑골점(甲骨占)처럼 동물의 갑골을 이용하거나, 바빌로니아의 내장점(內臟占)처럼 동물의 내장 모양을 보고 점을 치는 두 가지 방식이 있었다. 부여의 우제점은 갑골점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우제점은 부여 뿐만 아니라 고구려와 삼한에서도 행해지던 점법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唐)의 역사가 장초금(張楚金)은 『한원(翰苑)』에서 『위략(魏略)』을 인용해 고구려에도 이와 같은 관습이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경상남도 창원시웅천 패총(熊川貝塚)에서 6점의 복골(卜骨)이 출토되었는데, 이것을 미루어 볼 때 삼한 사회에서도 이와 같은 관습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가 있다.
우제점과 관련해서는 후한(後漢) 사람 주보(朱輔)의 『계만총소(溪蠻叢笑)』에서 ‘남방 만족(南方蠻族)은 전쟁 외 질병·기도에 우제점을 쳤다’고 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참고하면, 부여 또한 전쟁 뿐만 아니라, 질병 퇴치 및 기우제에도 우제점을 이용했으리라 추정된다.
우제점은 동물점의 한 형식으로 샤먼(Shaman)에 기반을 둔 한국 고대 사회의 무속(巫俗)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