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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령성 영구시 대석교구 백채자진 고장촌에 위치한 고구려 산성.

마권자 산성은 고장 산성 내지는 북마권자성으로도 불리는 고구려 산성이다. 산성이 위치한 요하 하류는 철과 소금의 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산성은 요동만으로부터 내륙의 대청하 방면으로 진출하는 주요 교통로를 감시하기 위해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성의 둘레에 대해서는 중국측 자료마다 차이를 보인다. 『중국 문물 지도집(中國文物地圖集)』-遼寧分冊에서는 외성과 내성으로 구분하여 외성은 길이 1,000m, 너비 800m, 내성은 길이 70m, 너비 30m로 소개하고 있는데, 현지 답사시에는 둘레 120m 가량인 석축 보루만 확인할 수 있었다.

마권자 산성은『평곽현지(蓋平縣志)』에는 개주진 북쪽 55리에 있고, 주변 길이가 190보인 백가채보가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산성이 위치한 곳은 요하 하류로, 한나라 이후부터 철과 소금이 많이 생산된 곳이었던 만큼 고구려 시기에도 중요한 지역으로 간주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산성의 축조 시점은 고구려가 요동 지역을 차지한 이후인 고구려 중기 이후로 판단된다.

마권자 산성은 대석교구 백채자진[남루가도] 고장촌에서 북쪽으로 약 2㎞ 떨어진 해발 35m의 마권자산 정상부에 위치한다. 대청하 상류 지역으로, 산성은 요하 하구일대의 요동 평원에서 대청하 지류와 본류의 상류일대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한다.

산성과 요동만까지의 거리는 대략 20㎞이며, 산성 서북쪽으로 약 35㎞ 떨어진 지점에는 요하의 하구가 있다. 산성의 서남쪽 25㎞ 떨어진 지점에는 개주고려 성산성이, 동북쪽 30㎞ 떨어진 곳에는 영성자 산성이, 그리고 동남쪽 19㎞ 떨어진 지점에는 해룡천 산성이 있다.

마권자 산성의 평면 형태는 약간 타원형의 장방형이다. 산성은 마권자산 정상부에 위치해 있는데, 산의 이름은 말을 가둬 키웠던 말 우리의 형태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구려·발해 고성지 연구회편』에서는 전체 성벽의 둘레가 2.5㎞인 대형 산성으로, 『고구려 유적』에서는 길이 70m, 너비 30m인 소규모 산성으로 기록하고 있다. 『중국 문물 지도집』-요령분책에서는 외성과 내성으로 구분하여 외성은 길이 1,000m, 너비 800m, 내성은 길이 70m, 너비 30m로 소개하고 있다.

마권자 산성 주변이 채석장으로 개발되면서 주변이 모두 훼손되었다. 2009년도에는 산성이 소재한 산봉우리만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중국 측 자료와는 달리 현지 답사 시에는 마권자산 정상부에서 둘레 120m 가량인 석축 보루만 확인할 수 있었다. 성벽은 상당 부분 붕괴되었으며, 가장 잘 남아있는 곳은 성벽의 폭이 1.5m 가량이고, 바깥 성벽이 5단 가량의 석축에 잔고는 1m 내외이다. 산성에서는 남문이 확인되고 있는데 그 폭은 1.4m 가량이다. 성문의 서쪽 벽면에는 1.8m×1.2m 가량의 적대시설이 남아있다.

마권자 산성은 중국 측 자료마다 산성의 규모 등에 대해 차이를 보이고 있어 판단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산성이 철과 소금의 생산지인 요하 하류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고구려 시기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 여호규,『高句麗 城』Ⅱ(國防 軍史 硏究所, 1999)
• 魏存成, 『高句麗 遺迹』(문물출판사, 2002)
• 王禹浪·王宏北,『高句麗·渤海古城址硏究匯編』上(哈爾濱出版社, 2007)
• 王禹浪· 王文軼, 『遼東半島地區的高句麗山城』(哈爾濱出版社, 2008)
• 國家文物局,『中國文物地圖集』-遼寧分冊(西安地圖出版社,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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