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國際 婚姻 |
|---|---|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국제 결혼 |
|---|---|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80년대 말 |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3년 하반기 |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4년 |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5년 |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90년~2006년 3월 |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7년 |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4년 4월 |
| 관할 지역 | 길림성 |
| 관할 지역 | 흑룡강성 |
| 관할 지역 | 요령성 |
조선족 사회에서 ‘한국 바람’이 불고 코리안 드림이 형성되면서 급증한 조선족과 한국인의 국제적 결혼.
국제 결혼은 본래 국적을 달리하는 남자와 여자가 해당 국가의 허락을 받고 정상적인 수속을 거친 후 결혼하는 것을 일컫지만, 여기서는 주로 특수한 역사 환경에서 발생하게 된 조선족 여성과 한국 남성 사이의 국제 결혼 붐을 말한다.
한국은 1970년대 이후 경제와 사회가 고속으로 발전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냈다. 특히 한국은 서울 아시아 경기 대회,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국제적인 위상이 급상승하였다. 이런 국제적 환경 속에서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루어지면서 중국의 조선족 사회에서는 모국인 한국으로의 진출을 열망하였고, ‘한국으로 가자!’는 바람이 불었다. 이러한 추세에 편승하여 국제 결혼 붐이 일었다.
심양(瀋陽) 주재 한국 영사관에 따르면, 2003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조선족 여성 가운데 한국 남성과 국제 결혼한 이들의 수가 1만 명 미만이었지만, 2004년에는 1만 6,000여 명을 기록하였다. 2005년에는 6월 말에는 8,000여 명에 달하였다. 2005년 한국 남성이 외국 아내를 맞아들인 경우는 총 3만 1,180여 건이었는데, 그 중 조선족이 2만 635건에 달하여 66.2%를 차지하였다.
1990년부터 2006년 3월까지 한국인과 조선족의 국제 결혼은 6만 명을 넘어섰고, 결혼 이민 집단을 형성했다고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조선족 집단 거주지에서는 시골이든 도시든 간에 한국으로 시집을 간 여성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다문화 시대의 가장 큰 변화는 이질적인 여러 가지 문화가 병존하면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점이다. 특히 금지 사항으로 여겼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국가 간의 국제 결혼 장벽이 허물어져 불과 10여 년 사이에 대폭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1980년대 중국 정부가 개혁개방정책을 시행한 이래, 특히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국으로 와서 결혼한 조선족의 수는 6만여 명에 달한다.
다문화 시대 국제 결혼 급증은 국제화 추진 리더, 이질적 문화를 전하는 전도사 양산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적지 않은 수가 서로간의 요해나 이해가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혼인을 서두르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애정이란 중요한 요소가 개입될 틈도 없이 ‘남녀’의 결합만을 염두해 두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혼인 소개소에서 미리 짜놓은 스케줄에 따라 집단적으로 한 장소에서 선을 보고 물건을 고르듯 당일에 여자의 부모를 만나고 당일 밤에 잠자리를 같이 하고 며칠 내에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 신고를 마친다. 개별적인 소개에 의한 국제 결혼도 역시 이와 같은 리듬으로 비슷하게 혼인이 추진된다. 이와 같은 벼락치기 혼인이 이루어지게 된 이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한국 남성들은 무작정 여자를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조선족 여성들은 무작정 한국 땅을 밟고 보자는 의욕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국제 결혼 바람이 불면서 후유증도 크다. 일부 부도덕한 사람들이 혼인 당사자들의 강박 관념과 의욕을 이용하여 돈을 뜯어내려 하거나, 돈을 들이지 않고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 국제 결혼이 사기로 변질된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한국 남성과 외국인 이주 여성 간의 결혼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이들의 이혼도 폭증하고 있다. 2007년에 한국 남성과 외국인 여성 사이의 이혼 건수는 모두 2,444건으로 전년 대비 51.6%의 증가율을 보여 한국 여성과 외국인 남성 간의 이혼율을 앞섰다. 한국 남성과 이주 여성 간 이혼 건수를 국적별로 보면 중국(1,431건)과 베트남(289건)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정식 이혼 절차 없이 헤어지는 사례까지 감안하면, 실제 이혼 건수는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2014년 4월부터 한국 정부가 결혼 이민 비자 발급 기준에 한국어 구사 능력을 추가하고 한국인에게는 연소득이 1,480만원[한화]을 넘어야 한다는 등 요건을 강화하면서 한국인과 결혼하려는 중국인, 베트남인들의 관련 비자 신청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결혼 이민 비자 신청이 가장 많은 주 심양 한국 총영사관의 경우 2014년 3월에만 총 519건에서 그해 4월에는 102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해 3월은 해당 제도 시행 전에 미리 비자 신청을 하려는 수요 때문에 신청 건수가 급증하였지만, 4월의 결혼 비자는 그해 2월의 결혼 비자 신청 건수 213건과 비교하더라도 52.11%나 감소했다. 결혼 이민 비자 발급 심사 강화로 국제 결혼이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훨씬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