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新朝鲜族 |
|---|---|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중국에 장기적으로 거주하면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을 통칭하는 일반 명사.
중국은 한족(漢族)을 중심으로 55개의 소수 민족이 어울려 살아가는 국가이다. 그런데 최근 56번째 민족이 추가됐다고 하는데, ‘신조선족’ 혹은 ‘한국족’으로 불리는 30만 재중 한국인이 그들이다.
신조선족이란 표현은 일반적으로 한국인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중국에서 장기간 살아가면서 사업하는 한국인을 가리킨다. 중국은 이민을 불허하고 있어 정책상 그들의 국적은 엄연히 한국이지만, 단기간 내로 한국으로의 복귀를 꿈꾸지 않는다.
신조선족으로서 최소한 갖추어야 할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실패를 경험한 이들로 중국에 대해 ‘겸손’한 사람. 둘째, 30대 후반 이상으로 중국어 소통이 가능한 자. 셋째, 가족과 함께 살 것. 넷째, 자녀가 중국 국적을 선택해도 서운해 하지 않을 것 등이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에서 사업에 실패해 오가도 못 하는 사람들, 중국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버리고 중국에서 정착한 사람들이다.
한국인들이 ‘기회의 땅’ 중국으로 몰려가기 시작한 지난 20여 년간 약 60조원의 투자가 이루어졌고 3만여 개 업체가 진출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고, 한류 열풍을 타고 미장원, 성형 외과 등도 성업 중이다. 이들이 신조선족이 되면서 그냥 현지화가 아닌 오늘날 중국 사회에 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13년 8월 ‘제9회 연길·두만강 국제 투자 무역 박람회’를 총괄하였던 유대진준비 위원장은 연길 국제 전시·예술 센터에서 기자를 만나 “동북 3성의 대표 물류 중심 도시로 부상하는 연길은 사업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유대진은 중국 주요 도시의 한인들 가운데 한인 교회에서 식사하거나 쪽방촌을 전전하는 수가 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인들이 운영하던 찜질방 같은 업체들이 도산하였는데, 한인[조선족]들이 이를 인수하여 운영하기도 한다
황찬식 재중 천진 지역 제7대 한인회장은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진 지역에서 20년간 사업을 한 황찬식 회장은 중국 시장 급변으로 신규 투자가 쉽지 않다면서도, “바로 옆에 있는 거대 시장에 등을 돌리고 물러설 수는 없지 않냐”라며 “우리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신조선족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조선족은 언어 등 중국 문화의 이해뿐 아니라 관습, 법 체계 등까지 이해하는 완벽한 현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