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지」

한자 無花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성격 소설
작가 박영준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11년 3월 2일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76년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41년 1월
정의

일제 강점기 동북 3성에서 활동한 문학가 박영준이 1941년 1월 『문장』에 발표한 단편 소설.

내용

「무화지」는 만주의 허상을 밝히고 불합리한 인간상을 폭로하는 작품이다. 지방 유지인 재춘은 학교장, 학회 회장, 협화회 분회 부분 회장 등 여러 직을 겸임하는 인물이다. 재춘은 조강지처를 버리고 만주에서 새 가정을 이룬다.

이후 만주에서 얻은 부인이 자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어린 여자를 데리고 본국인 조선에 나타나는 등 비도덕적인 행동을 일삼는다. 그러면서도 그는 “조강지처만 데리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가. 만주에 와서 마음대로 못 살면 어데서 이런 생활을 한담!” 이라면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

특징

일본 제국은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간도와 만주에 주목하여 ‘만주 판타지’를 만들고 대중에게 유포하여 만주 이주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만주 판타지’에 호응하여 만주로 떠나온 자들은 조선에서 정착하지 못한 하층민이거나 조선 생활에서 도피하려 했던 사람들이었다. 박영준은 「무화지」를 통해 만주를 도덕과 인간성을 잃은 공간으로 묘사하였다.

의의와 평가

주인공에게 만주는 남의 이목을 신경 쓸 필요도 없으며,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나 윤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일제가 만주를 갱생의 땅인 ‘신개지(新開地)’라고 소개한 반면, 박영준만주를 ‘무화지(無花地)’로 인식함으로써 개척이나 교화의 공간이 아닌 방종의 공간으로 인식하였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 서영인, 「박영준 문학과 만주」(『한국 근대 문학 연구』 24, 한국 근대 문학회, 2011)
  • 전인초, 「만우 박영준의 재만 시절 소설 시탐」(『인문 과학』 97, 연세 대학교 인문학 연구원,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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