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동북 3성에서 활동한 문학가 한설야가 1928년 2월 『조선지광』에 발표한 단편 소설.
내용
「인조 폭포」는 이주 조선인들이 만주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했던 여러 삶의 방식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만주로 이주해 온 수돌은 수탈당하는 이주 조선인의 위기를 극복하는 두 가지 방식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만주의 조선인’ 공동체는 무리를 이루어 문제를 해결하지만, 수돌은 그 방식을 인정하지 않고, 홍등가에서 우연히 만난 은순과 만주를 탈출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실패한다. 수돌은 개인주의적 행동으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였으나 한계에 부딪히고는 홍장군의 무리를 이해하고 이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의의와 평가
「인조 폭포」는 작가의 만주 체험을 바탕으로 이주 조선인의 수난이 잘 묘사된 작품이다. 「인조 폭포」를 통해 조선에서 이루어지던 경제 수탈이 만주에서도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인조 폭포」의 주인공인 수돌은 은순으로 상징되는 조선인의 고립되고 극한적인 체험의 현실과 홍장군으로 상징되는 이상적인 노동자상 사이에서 갈등한다. 「인조 폭포」는 현실의 문제를 규범적으로 설정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구체적이고 진솔함 모색이 결여되어 전망이 추상화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