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33년 12월 『신가정』에 발표한 강경애의 단편 소설.

「축구전」은 강경애가 일제의 대대적인 간도 토벌과 그에 반발하는 공산주의자들의 활발한 활동을 목격한 이후에 발표한 작품이다. 강경애의 소설 속 지식인들은 사회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데에 주력한다. 「축구전」간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검거와 구속의 암울한 상황을 딛고 일어서려는 D학교 남녀 학생들의 동지애와 결속의 아름다움을 그린 작품이다.

승호와 그의 동지들은 검거와 탄압으로 인한 학우들의 구속과 그에 따른 운동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축구 대회 출전을 결정한다. 희숙을 비롯한 여학생들은 그들을 후원하기 위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경마장 여급으로 일을 한다. 결국 선수들은 영양 실조로 인해 쓰러지고 대회에서 패배하지만 승리를 위한 D교 학생들의 동지애는 더욱 타오른다.

「축구전」에서는 ‘이성을 초월한 동지’로서의 관계가 뚜렷이 강조되고 있다. 희숙은 현실에 저항하는 긍정적인 여성 지식인상으로 등장한다.

「축구전」은 간도를 바탕으로 하는 학생들의 사회 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따라서 「축구전」에서는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를 가로지르는 계급 의식이 명확히 드러난다. 또한 계급 의식이 학생들의 활동과 이념을 통해 제시된다는 점, 남성과 여성의 연대를 통해 극복 가능한 것으로 묘사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 김윤정, 「강경애 소설에 나타난 여성 의식 연구」(단국 대학교 석사 학위 논문, 2003)
• 지용신, 「강경애 소설의 창작 방법 연구」(한남 대학교 석사 학위 논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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