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그 女子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 성격 | 단편 소설 |
|---|---|
| 작가 | 강경애 |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06년 4월 20일 |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43년 4월 26일 |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32년 9월 |
1932년 『삼천리』 에 소개된 강경애의 단편 소설.
「그 여자」는 관념과 실천 사이의 괴리를 겪는 지식인 여성의 자기반성과 허위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 여자」의 주인공 마리아는 최고 학부를 졸업한 여류 작가이자 여학교 교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외모는 물론 재능에 대해 허황된 자신감과 자만심이 가득하다. 여기에 그녀는 농민들을 ‘제일 못나고 불쌍한 존재’로 비하하며 상대적인 우월감에 사로잡혀 있다.
그런 그녀가 농민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게 되는데, 그녀의 예상과 달리 농민들은 그녀의 강연에 전혀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간도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던 농민들의 절박함을 무시하고 비난하는 듯한 그녀의 태도는 농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이는 결국 폭력적인 행동을 표출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마리아는 농민들이 왜 분노하는지 생각하지 못한 채 폭력에 망가지는 자신의 미모만을 걱정한다.
소설 속 소재인 ‘부인 청년회’는 당대 지역마다 구성된 계몽 운동 단체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단체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농민들이 도식적이고 비현실적인 강연을 들으면서 오히려 거리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된다는 설정은, 당대의 계몽 운동이나 지식인의 이념이 현실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함을 비판하면서 경계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허위의식에 가득찬 마리아의 모습에 분노해 집단 행동에 나서는 농민들은 계급의식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혁명적인 모습을 보인다. 또한 신여성·지식인의 허위의식을 비판하는 풍자성이 강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