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名節 飮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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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생활·민속/생활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명절 특별 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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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3성 지역 한인 사회에서 설이나 정월 대보름, 한식, 단오, 동지 등의 명절과 같이 즐거운 날에 먹는 특별한 음식.
동북3성 지역 한인은 전통적 명절 음식 패턴의 기본은 유지되면서도 중국이라는 배경과 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른 영향들이 담겨 있음을 보게 된다. 한인의 주요 명절로는 설, 정월 대보름, 한식, 단오, 동지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와 같다.
설에는 떡국이 중요한 음식이며, 찰떡과 시루떡도 만들어 먹는다. 그런데 북한 지역에 고향을 둔 한인들은 떡국 대신 물만두를 주로 먹는다. 지역적 사례를 보면, 흑룡강성 신락촌 사람들은 설 차례상에 떡국을 올리는 외에도 송편 시루떡 ‘앙꼬 무찌’[찹쌀로 만든 떡반죽에 팥고물과 사탕 가루로 된 속을 넣어 둥글게 만든 떡]· 편육·쇠고기 산적 등의 고기류와 칼치·북어·오징어 등의 물고기류, 고사리·취·더덕·고사리 등의 나물, 그리고 각종 과일과 감주 등을 올리며 술로는 집에서 빚은 탁주를 사용한다. 길림성 장재촌과 해란촌에서는 설에는 물만두를 먹으며, 그 이외에 찰떡·국수·물냉면을 먹는다.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밥, 찰밥, 약밥, 귀밝이술, 부럼깨기, 나물 반찬 등을 먹는다. 오곡밥은 기장·좁쌀·입쌀·찹쌀·찰옥수수 등을 넣어서 만들며, 찰밥은 찹쌀·팥·땅콩·대추·옥수수낱알·좁쌀 등을 넣는다. 귀밝이술은 길림성 장재촌과 해란촌에서는 중국술 빼주를 마신다. 나물 반찬은 산에 가서 캐온 고사리·취·더덕·도라지 등으로 반찬을 만들어 먹는다. 그러나 동북3성 지역 한인들은 부럼 깨기는 잘 하지 않는다. 흑룡강성 신락촌 사람들은 호두·밤·잣 등을 구할 수 없는 까닭에 대신에 콩을 볶아먹었다.
한식에는 돼지고기, 달걀, 명태, 술, 과일, 과자, 사탕 등의 음식을 싸가지고 조상님 산소에서 제사를 지낸다.
동북3성 지역 한인들은 단옷날에는 쑥떡을 해먹는다. 쑥떡은 쑥 잎을 멥쌀가루 속에 넣고 녹색이 나도록 반죽하여 일정한 모양으로 빚어서 쪄낸 떡이다.
흑룡강성 신락촌 사람들은 송편과 월병을 만들어 먹는다. 월병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이는 과자처럼 둥글고 납작한 모양으로 반죽을 떠서 속으로 사탕 가루를 잔뜩 넣은 것이다. 월병은 추석 차례 상에 올리기도 한다. 그런데 신락촌 지역은 추석에 햅쌀이나 다른 햇곡식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차례 상은 설날에 비해 간소한 편이다.
길림성 장재촌에서는 추석에는 촌내에서 소를 잡아 쇠고기탕을 푸짐하게 먹는데, 토란국은 먹지 않는다. 또한 추석에는 소뿐만 아니라 돼지 4마리 정도를 잡아 명절 분위기를 북돋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명절 음식까지도 점차 중국화 되어가는 경향이 있다. 길림성 해란촌에서는 찰떡을 해 먹었으나 요즘은 한족을 따라 월병을 사서 먹는다.
동북3성 지역 한인은 동지에는 악귀를 물리치는 의미로 팥죽을 쑤어 먹는다. 해란촌에서는 초하루에서 초열흘에 드는 동지인 ‘애동지’ 이외의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다. 이때 팥죽은 팥과 입쌀에다 입쌀 가루로 갈근해서 빚은 경단을 넣고 끓여낸다.
세시 명절 외에 노동절, 부녀절, 노인절 등과 같은 각종 현대식 국경절에는 각각에 특유한 음식은 따로 없고, 다만 평소보다는 음식을 성대히 차려 먹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