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정의

재중 한인 작가가 사상과 감정을 한국어의 운율을 살려 압축된 언어로 표현한 문학.

개설

중국에 거주하는 한인이 지은 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되 중국 건국 이전의 재만 한인 문학과 중국 건국 이후 중국조선족문학으로 명명되는 양상을 포괄한다.

한반도에서 이주한 한민족의 역사와 경험에 바탕을 두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중국 건국 이후에는 중국 사회의 특성과 변화에 적응하며 한반도의 한국문학과는 다른 독자적인 세계를 갖는 재외한인문학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개관

재중 한인의 시 문학은 일제 강점기 만주 지역으로 이주한 시인들의 활동이 초석이 되었다. 김조규, 김달진, 백석, 이육사, 유치환, 윤동주, 이찬, 심연수 등이 당시 이주 한인의 삶을 구체적이고 집중적으로 형상화한 시인들이다. 중국 건국 이후에는 재중 한인이 겪은 고난과 투쟁의 역사에 집중하며 강한 민족적 색채를 다양한 작품들에 반영하는 시인들의 활동이 이어졌는데, 이욱, 김철, 김성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김성휘의 장편서사시 『장백산아 이야기하라』등과 같이 식민지 시기 우리 민족의 고난과 투쟁의 기억을 전경화하고 있는 작품들과 한인의 역사적이고 민족적인 투쟁과 생활상을 매우 긴 시형식에 담아내고 있는 ‘장시’ 형식이 민족문학으로서 재중한인 시문학을 대표하는 특징적 양상이라 할 수 있다.

1980년대 개혁개방의 사회적 상황 속에서 재중한인 시문학은 사회주의 사상 고취라는 이전 좌경화 시기 시문학의 한정된 주제의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민족의식의 표출 양상도 기존과는 달라졌으며, 이른바 ‘몽롱시’로부터 시작된 모더니즘 시도 등장하였다. 또 물질만능주의와 소비주의에 대한 풍자시,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애정시 등이 나타났고, 서정 서사시나 장편 서사시 창작도 활발해졌다.

1990년대 이후에는 국내외적인 이동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시인들의 문학 활동은 양적으로도 더욱 활발해지고 활동 영역도 광범위해진다. 기성 시인들은 물론 조광명, 윤청남, 김영건, 림금산, 박설매, 석화, 리순옥, 윤영애, 김영춘, 허련화 등의 젊은 시인들이 개성 있는 작품을 발표하였고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면서 한국의 출판사에서 시집을 출간하는 작가들도 많아졌다. 이들의 시는 기존의 재중 한인 시가 보여 주는 주제의식이나 창작 방식을 다양하게 확장하면서 현대성과 민족의식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문헌
  • 임범송 외, 『조선족 문학 연구』(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1989)
  • 조성일·김철, 『중국조선족문학통사』(이회문화사, 1997)
  • 황송문, 『중국 조선족 시문학의 변화 양상 연구』(국학 자료원, 2003)
  • 정덕준 외, 『중국조선족 문학의 어제와 오늘』(푸른사상, 2006)
  • 구재진 외, 『해외 한인문학 창작현황 자료집 3-중국 조선족문학』(한국문학번역원,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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