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논農事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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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민요|노동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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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회에서 논농사를 하면서 즐겨 부르던 노동요.
한인의 논농사요는 250여 편에 달한다. 한인 이주사와 논농사의 역사는 그 궤를 같이 한다. 한국과 한인의 논농사 방식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논노동요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인의 논농사요는 논농사의 과정에 따라, 「모심는 소리」·「논매는 소리」·「물 품는 소리」·「논 고르는 소리」·「모 찌는 소리」·「새 쫓는 소리」·「벼 베는 소리」·「볏단 묶는 소리」·「볏단 쌓는 소리」·「벼 터는 소리」·「도리깨질하는 소리」 등 11개 항목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특히, 「모심는 소리」·「물 품는 소리」·「논매는 소리」는 논농사요에서 많이 불렸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든지 남아 있는데 그만큼 다양하다. 다만, 한국과 비교해 볼 때, 「모심는 소리」에 비해 「논매는 소리」의 종류는 상대적으로 적다.
「모심는 소리」는 「상사소리」·「정자소리」·「덩지소리」·「어랑타령」·「땅가보소리」·「미나리」·「방아소리」·「자진아라리」·「조루자소리」·「하나소리」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상사소리」와 「정자소리」는 많이 불렸던 「모심는 소리」였는데, 대개 이주하기 전의 것이 그대로 전승된 경우가 많다. 「덩지소리」는 황해도에서 쇠스랑질을 하며 부르던 소리였으며, 「어랑타령」은 노래 자체를 즐기기 위해 부르던 가창 유희요였는데, 만주로 건너와서는 논농사요로 변했다.
「논매는 소리」는 한반도와 달리 종류나 양적인 측면에서 매우 적다. 그 가운데 일부는 새롭게 창작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봐서 한인들에 의해 독자화 되어 간 것으로 이해된다.
「물품는 소리」는 가물었을 때 두레박으로 논에 물을 퍼 넣으면서 부르던 논농사요로 「모심는 소리」와 「논매는 소리」 다음으로 다양했다.
「논 고르는 소리」는 모를 심기 전에 쇠스랑으로 논을 일구거나 고르면서 하던 소리이다. 한반도에서는 전북·제주·평안도·황해도·개성시 등지에서 확인된다. 논 고르기 작업이 지역마다 편차가 있기 때문에 노래 또한 지역별로 발달 정도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
「모 찌는 소리」는 한반도에서는 널리 불리던 논농사요로 「한춤소리」·「먼들소리」·「뭉치세소리」·「들어내세소리」·「정자소리」 등을 꼽을 수 있지만, 한인들이 즐겨 부른 것은 「한춤소리」와 「들어내세 소리」뿐이다. 한인 사회에서 「모 찌는 소리」는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새 쫓는 소리」는 전승 분포가 넓은 편이 아니다. 한반도에서는 강원도에서 「아래녘 새야 웃녘 새야」와 「우여우여 소리」가 확인되는 정도인데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요에 가깝다. 한인들이 불렀다는 「새 쫓는 소리」는 두 편 정도인데, 이는 강원도 지방에서 확인된 노래들이다.
「벼 베는 소리」는 한반도 전역에서 보이는 노래는 아니다. 황해도 서부, 강원도 영동 지역 그리고 전북 서부, 경북 일부 지역에서 확인된다. 벼 베기가 모심기 또는 논매기와 달리 적은 인원이 동원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인의 「벼 베는 소리」는 「베어라 소리」, 「지화자 좋다 소리」, 「한단소리」 등으로 파악되는데 모두 한반도에서 확인된 것들이다.
「볏단 묶는 소리」는 흔하지 않다. 한반도에서는 강화·황해도 등지에서 활발하게 불렸을 정도인데, 한인 논농사요는 황해도에서 불린 「단을 묶어나간다 소리」가 확인된다.
「벼 터는 소리」가 발달한 곳은 한반도 내 충남 서부 지역의 홍성·청양·부여·논산·서천 등지와 강원 영동, 충북, 경북, 전북 등지이다. 한인 논농사요에서 확인된 「들어간다 소리」는 한반도의 어느 지역에서도 확인된 바가 없어, 한인 사회에서 새로이 출현한 노래일 가능성이 높다.
「도리깨질 하는 소리」는 평남·함북에서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전역에 분포되어 있다. 그만큼 노래의 종류도 다양하다. 강원도 영동의 「마댕이 소리」, 경북의 「옹헤야 소리」, 충남·경남의 「어화 소리」, 제주도의 「어야홍 소리」 등이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다. 한인 논농사요로 확인된 「두들겨라 소리」는 황해도에서 불렸던 노래이다.
「모심는 소리」·「물품는 소리」·「논매는 소리」를 제외한 논농사요는 한반도 내에서는 작업의 성질에 따라 지역적으로 유무가 결정된다. 한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물 품는 소리」를 제외한 나머지 논농사요는 그리 다양하지 않다.
한인 사회의 논농사요는 대개 이주하기 전 고향에서 구송된 것들인데, 한반도에서 확인이 되지 않은 노래들도 있다. 한인 논농사요가 한반도의 논농사요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한인 사회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독자화 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