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효자|거북이|뽕나무 |
| 모티프유형 | 뽕나무 장작의 화력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5년 7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6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에서 ‘뽕나무골의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한인 설화.
「뽕나무골이야기」는 ‘뽕나무골’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천년 묵은 뽕나무 두 기가 골짜기에 서 있었다는 데서 그 골짜기를 “뽕나무골”로 불렀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리룡득[남, 1940년 안도현 명월진 출생, 민간 문학가]이 2005년 7월에 안도현 석문진 뽕나무골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오봉규에게서 채록했다. 2006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동북 조선족 거주 지역 지명 전설』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석문진 란니촌에서 북쪽으로 약 2리 가량 들어가면 고령의 뽕나무 두 기가 서 있다. 옛날, 이 골짜기에 한 효자가 살았다. 아비가 중병에 걸렸는데, 의원은 ‘천년 묵은 거북이를 고아 먹어야 살 수 있다’고 했다. 효자는 두만강 상류에서 천년 묵은 거북이를 어렵사리 잡을 수 있었다. 효자는 거북이를 짊어지고 오다가 뽕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이때 거북이가 ‘나는 천년을 묵었기 때문에 아무리 끓여도 죽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뽕나무가 ‘천년 묵은 뽕나무로 불을 때면 천년 묵은 거북이도 죽는다’고 맞받아쳤다.
효자는 집에 돌아와 거북이를 솥에 넣고 펄펄 끓였다. 그러나 거북이는 좀체 죽지 않았다. 이에 효자는 천년 묵은 뽕나무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얼마 후 천년 묵은 뽕나무를 발견하고 장작을 팼다. 이 나무로 불을 때자 그제야 거북이가 죽었다. 이후로 사람들은 천년 묵은 뽕나무가 서 있던 골짜기를 “뽕나무골”이라고 불렀다. 지금도 그 그루터기에서 뽕나무 두 개가 가지런히 자라고 있다.
「뽕나무골이야기」의 모티프는 ‘뽕나무 장작의 화력’이다. 장작을 패어 불을 지필 때, 뽕나무 장작만큼 화력이 센 것이 없다고 한다. 또한 뽕나무 장작은 탄내가 나지 않고 그윽한 약초 냄새가 풍긴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는 ‘천년 묵은 뽕나무를 지피면 천년 묵은 거북이도 삶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