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다리」

한자 金다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미군 무장 특공 대원|김수렬
모티프유형 미군의 중국 동북 지역 물자 공급선 파괴 계획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미상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6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정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에서 ‘금다리의 명칭 유래’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한인 설화.

개설

「금다리」는 ‘금다리’의 명칭 유래를 설명하는 야사(野史) 형식의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6·25 전쟁 당시 중국 동북의 물자 공급선을 끊기 위해 미군이 급파한 무장특공대원들이 오도백하의 다리 밑에 금덩이와 총을 숨겨 두었다는 데서 그 다리를 “금다리”로 불렀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리룡득[남, 1940년 안도현 명월진 출생, 민간 문학가]이 안도현 송강진에 거주하고 있는 한 한인에게서 채록했다. 2006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동북 조선족 거주 지역 지명 전설』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송강진 북도촌 앞 오도백하에 평범한 나무다리가 놓여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다리를 굳이 ‘금다리’라고 부른다. 1952년 6월, 6·25 전쟁에 관여했던 미국은 중국 동북 지역의 물자 공급선을 파괴하기 위해 조선인 무장 특공 대원 5명을 안도현 로령 근처에 공중 투하했다. 상급의 지시로, 북도촌 민병들도 마을로 오가는 세 갈래 길목을 지켰다.

이때 새벽녘까지 김수렬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그런데 삼도 쪽에서 키가 크고 얼굴이 검푸른 사내가 두리번거리며 다가왔다. 김수렬이 어디를 가는지 묻자 횡설수설했다. 통행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그것도 없다고 했다. 김수렬은 사내가 무장특공대원 중 한 사람인 것을 눈치채고 포박하려 했다. 그러자 사내가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수렬은 뒤따라 사내를 제압했다.

아무리 특공훈련을 받았더라도 김수렬의 황소 같은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김수렬은 사내를 심문하여 다리 밑에 순금 두 덩어리와 수 자루의 총을 숨겨 두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로 사람들은 순금과 총을 숨겨놓은 그 다리를 “금다리”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금다리」의 모티프는 ‘미군의 중국 동북 지역 물자 공급선 파괴 계획’이다. 이 작품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미군의 개입으로 6·25 전쟁의 양상이 바뀌자, 당시 중화인민공화국은 북한에 지원군을 파병한다. 미군은 중국 동북 지역의 물자 공급선을 끊기 위해 무장 특공 대원을 투입한다. 그러나 북도촌 민병들에 의해 무장 특공 대원 한 명이 생포된다.

이 과정에서 민병들은 미군의 군자금과 수 자루의 총을 획득한다. 민병들이 거둔 최고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사건을 기리고자 전래의 설화 양식을 빌려 이야기 형태로 전승시켰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문학 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 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리룡득, 『동북 조선족 거주 지역 지명 전설』(연변인민출판사, 2006)
  •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 『지명 전설집』(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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