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天明山 鎭蛟절의 由來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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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등장인물 | 용왕|흑룡태자|왕씨 아들 |
| 모티프유형 | 흑룡태자의 오도백하 관리와 노여움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미상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6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에서 ‘천명산진교절의 건립 유래’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한인 설화.
「천명산 진교절의 유래」는 '천명산(天明山)진교절(鎭蛟寺)'의 건립 유래를 설명하는 사찰 연기 전설(寺刹緣起傳說)이다. 오도백하(五道白河: 토문강)를 보살피던 흑룡태자(黑龍太子)를 위해 천명산에 ‘진교절’이라는 사찰을 건립했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백두산 ‘고려성자’ 위쪽에 천명산진교절이라는 사찰이 있다. 옛날, 송화강을 수호하던 늙은 용왕이 다섯 아들을 불러 유언했다. 요컨대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물이 흘러 투도백하, 이도백하, 삼도백하, 사도백하, 오도백하를 이루고 있으니 각기 나누어 강을 보살피라는 것이었다.
용왕의 아들들은 각기 흩어져 제 역할을 했다. 그중 막내 흑룡태자(黑龍太子)가 오도백하를 맡아 강을 잘 살폈다. 덕분에 인근의 백성들은 여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갔다. 그런데 삼도구 왕씨의 아들이 흑룡태자 덕에 잘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사람들에게 자랑할 속셈으로 흑룡태자의 뿔을 몰래 뽑았다. 왕씨의 아들은 흑룡태자가 정기적으로 며칠씩 잠을 잔다는 것을 알았기에 흑룡태자가 잠자는 사이에 뿔을 쉽게 뽑을 수 있었다.
흑룡태자는 독각룡(獨角龍)이 되어 인간에게 보복을 했다. 거친 홍수를 일게 하여 농작물을 휩쓰는가 하면, 사람과 가축 심지어 가옥마저도 물에 휩쓸려가게 했다. 얼마 후 늙은 용왕이 이 사실을 알고 고승의 의견을 수용해 천명산진교절을 지었다. 이때부터 오도백하가 다시 유유히 흐르기 시작했다.
「천명산 진교절의 유래」의 모티프는 ‘흑룡태자의 오도백하 관리와 노여움’이다. 한민족은 농경 사회를 거치면서 용을 ‘강우(降雨)를 조절하는 존재’로 여기는가 하면 뱃사람들은 ‘뱃길의 무사 안녕을 관장하는 존재’로 여겨 온갖 제의의 대상으로 숭배했다. 고문헌을 통해 삼국시대부터 산천(山川)과 대천(大川)에서 용신에게 치제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용은 한민족에게 숭배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설화 속에서는 악신(惡神)으로서 용이 존재하는가 하면, 선신(善神)으로서도 용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악신은 언제나 홍수를 불러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하며, 선신은 언제나 악신을 제거해 인간의 삶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다.
이 작품에서는 동해 용왕의 아들인 흑룡태자가 오도백하를 관리하는 용신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인간의 방자한 행동에 노여워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천명산에 진교절을 건립하여 흑룡태자를 위로한다. 용신의 신성(神性) 부정에 대한 경계이자 용신의 지속적인 숭배를 목적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