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밭골」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돈화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진한장 장군|두 병사|참외밭 주인
모티프유형 항일연군의 행군과 갈증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미상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6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돈화시
정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돈화시에서 ‘참외밭골의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조선족 설화.

개설

「참외밭골」은 ‘참외밭골’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일제강점기 항일 연군의 진한장 장군이 참외밭의 참외를 몽땅 사들여 병사들의 허기와 갈증을 풀어주었다는 이야기에서 참외밭이 펼쳐진 골짜기를 “참외밭골”로 불렀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리룡득[남, 1940년 안도현 명월진 출생, 민간 문학가]이 돈화시 홍석향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차성준에게서 채록했다. 2006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동북 조선족 거주 지역 지명 전설』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1939년 여름, 흔히 “항일명장”으로 일컬어지는 진한장 장군이 교하현 경내에서 동쪽으로 군사를 이동시키고 있었다. 한여름인지라 뙤약볕을 걷는 병사들은 목이 탔다. 이때 두 병사가 골짜기 등판에 있는 참외밭을 발견하고 참외 몇 개를 서리했다. 진한장 장군은 두 병사가 참외를 들고 오자 그들을 데리고 참외밭 주인을 찾았다. 진한장 장군은 참외밭 주인에게 정중히 사과한 후 참외농사가 제일 잘 되었을 때 소출을 드릴 테니 참외밭의 참외를 전부 팔라고 했다.

병사들의 허기와 갈증을 풀어주기 위함이었다. 참외밭 주인은 ‘일본놈들이나 어서 빨리 때려 잡으라’며 먹고 싶은 만큼 참외를 따먹으라고 했다. 그러나 진한장 장군은 극구 참외밭 주인에게 제 값을 충분히 건넸다. 이후로 사람들은 참외밭이 펼쳐진 골짜기를 “참외밭골”이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참외밭골」의 모티프는 ‘항일연군의 행군과 갈증’이다. 동북 항일 연군(東北抗日聯軍)은 1936년에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만주지역의 모든 항일무장운동 세력을 통합하여 조직한 항일투쟁단체이다. 그런 만큼 일제의 폭정에 시달렸던 당대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 작품에서도 참외밭 주인이 한여름에 행군하는 병사들의 갈증을 덜어 주기 위해 참외를 선뜻 건네고 있다. 그러나 진한장 장군은 제 값을 충분히 치르고 참외를 병사들에게 나누어준다. 동북항일연군의 애민정신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문학 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 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리룡득, 『동북 조선족 거주 지역 지명 전설』(연변인민출판사, 2006)
  •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 『지명 전설집』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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