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신은 산골짜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지명 설화
주요등장인물 항일 유격 대원|일본군
모티프유형 항일 유격 대원의 위기 대처 능력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59년 겨울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6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정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에서 ‘거꾸로 신은 산골짜기의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조선족 설화.

개설

「거꾸로 신은 산골짜기」는 ‘거꾸로 신은 산골짜기’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야사(野史) 형식의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1930년 겨울, 항일 유격 대원들이 일본군의 추격을 따돌리기 우해 신발을 거꾸로 신고 골짜기를 향해 달렸다는 이야기로 그 골짜기를 “거꾸로 신은 산골짜기”로 불렀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리룡득[남, 1940년 안도현 명월진 출생, 민간 문학가)이 1959년 겨울에 돈화시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차성준에게서 채록했다. 2006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동북 조선족 거주 지역 지명 전설』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1930년 어느 겨울날, 안도현 신성동에 근거를 두고 활동하던 6명의 유격 대원들은 긴급 임무를 맡고 천보산으로 향했다. 대원들은 농가에 들러 잠시 쉬었다가 길을 떠났는데, 인근의 한 주민이 밀고하여 일본군이 추격해왔다. 일본군은 눈길 위에 찍힌 유격 대원들의 발자국을 뒤따랐다. 대원들은 눈길 위의 발자국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어느 한곳에 다다르자, 자동차 바퀴 자국이 길 위에 나 있었다. 이에 대원들은 신발을 거꾸로 신고 천보산 골짜기를 향해 내달렸다. 일본군이 와보니, 천보산 골짜기에서 내려온 발자국이 자동차 바퀴 자국과 함께 사라져 있었다. 일본군은 유격 대원들이 천보산 골짜기에서 내려와 이곳에서 자동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착각했다. 이후로 사람들은 천보산으로 넘어가는 골짜기를 “거꾸로 신은 산골짜기”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거꾸로 신은 골짜기」의 모티프는 ‘항일 유격 대원의 위기 대처 능력’이다. 항일유격대는 비정규 무장 단체로 적의 통치 구역과 점령 구역, 인접 지역에서 분산, 유동, 습격이라는 방식으로 적을 공격했다. 곧 적이 공격하여 나오면 퇴각하고, 적이 퇴각하면 진공했으며, 적이 피로하면 타격하고, 적이 도망가면 추격하는 등 여러 전법을 구사했다.

따라서 항일 유격대는 편제를 간소화하여 경무장을 갖추고 비정규 습격을 주요 작전 수단으로 삼았다. 또한 유격전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고도의 이동성·기민성·주동성·진공성·신속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러한 항일유격대의 전략을 이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문학 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 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리룡득, 『동북 조선족 거주 지역 지명 전설』(연변인민출판사, 2006)
  •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 『지명 전설집』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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