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물가재江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손량|장량 |
| 모티프유형 | 백두산 강기슭의 가재와 심마니의 죽음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7년 여름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6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에서 ‘물가재강의 명칭 유래’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한인 설화.
옛날, 산동 래양현에서 ‘손량’과 ‘장량’이라는 친구가 백두산으로 산삼을 캐러 왔다. 이들은 합심하여 수십 년 묵은 산삼 다섯 뿌리를 캤다. 손량은 장량이 궁핍한 것을 알고 그에게 세 뿌리를 건네고 자신이 두 뿌리를 가지려 했다. 그런데 더욱 깊은 수림으로 들어간 장량이 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손량은 깊은 밤이었지만 장량을 찾아 수림으로 들어갔다. 손량이 장량을 한참 찾아 해매다 힘에 겨워 작은 강기슭의 돌 밑에서 가재 한 마리를 잡아먹었다. 그랬더니 정성이 벌컥 났다. 이에 너른 바위에 “집이 래양에 있는 손량 / 천리길 걸어 삼 캐러 왔어라 / 하지만 동생을 잃어 찾던 중 / 이곳에 이르러 가재 한 마리 먹었더라 / 동생을 못 찾고야 어이 그만 두리”라는 시를 적었다. 그리고는 이내 숨을 거두었다.
사람들은 손량의 동생 아끼는 마음을 기려 손량을 백두산의 산신으로 섬겼다. 특히 백두산의 심마니들은 산삼을 캐러 수림으로 들어갈 때 으레 손량이 죽은 곳에 들러 예를 올렸다. 그리고 손량을 기리기 위해 강을 “물가재강”이라고 불렀다.
「물가재강」의 모티프는 ‘백두산 강기슭의 가재와 심마니의 죽음’이다. 설화 속에서 백두산은 인간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심성을 갖추고 있으면 그에게 어떤 신비스러운 힘을 부여한다.
이 작품에서는 사라진 친구를 찾다 기운을 잃은 심마니가 가재 한 마리를 먹고 정신을 차리고는 친구를 찾는 애절한 시를 남기고 스러진다. 가재 한 마리를 먹고 정신을 차렸겠는가만, 전승자들은 백두산의 신령스러운 기운이 분명 감응했을거라는 믿음으로 설화를 만들어냈을 것이며, 또 그러한 믿음으로 백두산의 숱한 심마니들이 그의 무덤에 예를 올렸을 것이라고 할 수 있다.